▶ 총연장 550마일 웨스트 버지니아~노스 캐롤라이나 연결…일자리 창출 예상
총 예산 500억 달러 규모로 건설되는 대형 천연가스 송유관이 버지니아 주를 관통하게 된다.
총연장길이 550 마일에 달하는 송유관의 건설 및 설치작업으로 버지니아주에서는 건설 관련 일자리 증가를 비롯한 경제성장과 함께 노후된 석탄 발전소들이 최신 천연가스 발전소로 대체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웨스트 버지니아 해리슨 카운티에서 시추되는 천연가스는 버지니아를 걸쳐 노스캐롤라이나 주까지 연결된다. 천연가스 송유관은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건설 작업으로 인한 막대한 삼림파괴, 환경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돼 환경 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편 천연가스 시추회사인 듀크 에너지와 피드몬트 내추럴 개스사는 버지니아주 기업인 도미니온 리소스사를 송유관 건설 사업자로 최종 확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2016년까지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를 비롯한 정부측의 최종허가를 받고 2018년까지 모든 건설 프로젝트를 완공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미니온 리소스사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사전조사와 함께 송유관 건설을 위한 토지선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유관 건설 사업에 대해 맥컬리프 버지니아주지사는 크게 환영하고 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환경에 유익한 천연가스의 개발을 오래전부터 지지하고 있다”며 “이와함께 버지니아의 경제성장과 실업률 감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맥컬리프 주지사는 “천연가스 송유관이 도입되면 건설된 지 50년 이상이 지나 노후화 현상을 보이며 버지니아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존의 석탄 화력 발전소들이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소들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버지니아주 내에 대형 송유관 설치를 적극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송유관이 설치되는 550마일 구간 일부는 조지워싱턴 국립 삼림지대, 블루리지 산맥과 쉐난도 계곡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환경단체들은 “송유관 건설에 따르는 환경파괴와 지역경관 훼손은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송유관 건설에 대한 최종심의를 진행하는 연방정부 에너지 규제 위원회는 환경평가작업을 비롯한 각종 조사·연구작업을 토대로 최종승인여부를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발표할 전망이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