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주요부서 ‘예산 삭감’
2014-08-27 (수)
버지니아 주정부 주요 부서의 예산이 대폭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25일 주요 부서 국장들에게 2014-15 회기년도 안에 5%, 2015-16년도에는 7% 예산 삭감을 이루도록 지시했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이같은 예산삭감을 통해 8억8,100만 달러에 달하는 세수입 부족분을 매꾼다는 방침이다.
한편 폴 레이건 주지사 비서실장은 국장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9월19일까지 구체적 예산삭감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상태다. 이같은 예산삭감에서 교육 분야의 부서들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건 실장은 서한을 통해 “주요 업무계획중 가장 덜 중요한 프로그램들을 선별하고 주경제에 중요한 업무분야는 예산삭감에서 제외하라”는 구체적인 방향까지 지시했다.
버지니아 주정부 15억5,000만 달러의 주예산 삭감과 예상보다 8억8,100만 달러가량 부족하게 걷힌 세수입이라는 이중고로 재정적인 위기상황을 겪고 있다.
한편, 주정부가 교육분야 예산삭감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주정부 관리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관계자는 “공공안전이나 상무부, 복지분야 소속 공무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안 어느 한쪽에서는 늘어난 예산을 즐기고 있다”며 “공평한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버지니아 주법에 따르면 주지사는 의회의 동의 없이 총예산의 15%까지를 임의로 삭감할 수 있다. 하지만 맥컬리프 주지사는 “의회 예산 실무위원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 삭감의 규모와 종류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