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김옥련 ㅣ 젊음아 젊음아
2014-08-20 (수) 12:00:00
젊음아 젊음아 지금의 젊음을 자랑마라
늙음이 늙음이 유수와 같이 지름길로 다가오더라
젊음은 젊음은 늙음의 주름살만 보지마라
늙음은 늙음은 그 주름살 밑에 만고풍상을 겪은 아름다움이 첩첩중령처럼 쌓였노라
젊음은 젊음은 거죽은 고우나 속은 아직 애송이로다
대장간의 단 시뻘건 쇠를 늙음이 다지고 다져서
젊음에 주름살 속 하나하나를 넣어주고 세상물정을 심어 주어 젊음이 늙음이 되니
주름 이곳저곳에는 현명, 의지, 문견 , 판단이 고이고이 잠들었다가 젊음을 가르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