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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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관련 구속 크게 늘어

2014-08-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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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일원, 성매매 산업 전국 4위…한인 여성도 다수

워싱턴 일원의 불법 성매매산업이 전국 4위 규모로 연매출액만 1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불법 성매매에 연관된 구속집행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지역 사법 당국은 전국, 특히 서부에서 ‘성매매’를 위해 워싱턴 일원에 방문 체류하는 성매매 여성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매매 여성들은 특히 고학력, 고임금 남성들이 많고 생활수준도 높은 북버지니아 지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알렉산드리아, 크리스탈 시티, 볼스턴, 로슬린 지역의 호텔에 머물며 인터넷을 통해 자신을 광고하고 찾아오는 남성과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8명의 여성을 성매매 혐의로 구속한 알링턴 카운티 경찰국은 13년도에는 32명, 올 해 들어서는 8월 현재까지 26명을 구속했다.
알렉산드리아 카운티 경찰국에서는 올들어 27명이 성매매 혐의로, 5명의 포주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3월부터 7월까지 총 18명이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성매매 여성 대부분이 워싱턴 지역의 성매매자들의 온상이 되고있는 Backpage.com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 이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속된 용의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 이들은 주당 평균 5,000달러에서 많게는 3만3,000달러의 소득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당국은 성매매 여성들 대부분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스스로 매춘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는 자신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포주와 금전관계 등으로 얽혀 강제로 성매매에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리아 지역 검사 브라이언 포터는 “단순 성매매가 아닌 인신매매를 근절한다는 목적으로 모든 성매매 사건들을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주 검찰은 올 초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과거 마피아 등 조직폭력범들을 위해 제정한 리코법(RICO)을 적용해 포주들을 단속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한편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 중에는 한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Backpage.com 등 성매매 알선 싸이트들을 확인한 결과 자신들을 한국인(Korean)이라고 밝히는 여성들이 상당수 확인됐으며 이들 중 일부는 선정적인 사진을 미끼로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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