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여 학생 피해, 교사들 “영향 크지 않다”
버지니아주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SOL 테스트에서 오답 채점 사실이 확인돼 정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봄 7,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경제’ 과목 SOL 테스트에서 문제가 됐던 질문은 버지니아 주민이 온라인으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느냐는 것.
2013년 통과된 관련 법안은 온라인 등록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어 당연히 답은 ‘그렇다’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채점이 반대로 됐고 이 사실이 한 교사에 의해 지적되자 SOL 담당 관리들은 부랴부랴 다시 채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혼란으로 점수가 바뀐 학생은 500명이 넘는데, 224명은 ‘낙제’에서 ‘합격’으로, 384명은 ‘합격’에서 ‘상위 합격’으로 성적이 오르게 됐다.
시험 문제 출제 회사인 ‘피어슨’은 “테스트를 승인한 기관인 버지니아주 교육국이 오답 채점을 확인할 책임도 갖고 있다”며 “문제가 된 질문은 2013년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만들어진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사들은 SOL 테스트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측정하는 여러 시험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에 오답 채점이 발견되지 않았어도 피해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