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안상태 크게 불안…통계적으로는 작년보다 좋아져
주말마다 되풀이되는 DC의 총기사건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워싱턴 DC 경찰국은 지난 주말 총 13명이 총에 맞았으며 이중 한 명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밤 노스웨스트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수 발의 총상을 입은 남자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사망했고 같은 시각 노스이스트 지역에서는 3명의 성인남성과 1명의 소년이 총격을 입고 중경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시간 후인 9일 새벽 1시 경에는 사우스이스트 지역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한 10일 새벽 2시경에는 3명의 남성과 3명의 여성이 사우스웨스트 지역 N 스트리트 지역에서 총상을 당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새벽 3시에는 사우스이스트 지역 하트포드 스트리트에서 또다른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용의자는 전혀 파악치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DC에서는 올해들어 총격사건이 크게 늘어 주민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7월 둘째 주말에는 총 3명이 사망하고 4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고 6월말에는 주말동안 5명이 총격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한편 DC경찰국 조사에 따르면 8월10일 현재 총 살인사건 발생 건수는 70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56건보다 15%이상 상승했다. 성폭력 사건 역시 지난해의 161건에서 186건으로 상승했으나 총기강도나 단순 절도는 각각 1,620건에서 1,234건으로, 804건에서 601건으로 줄어들었다. 폭력사건은 1411건에서 1430건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산한 강력범죄 현황은 지난해 동기간 4,052건에서 올해 3,511건으로 약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순 절도사건은 1만6,939건에서 1만8,214건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계자들은 통계적으로는 강력범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치안은 악화되고 있다고 당국의 강력한 치안확보를 주문하고 있다.
전국 대도시의 살인사건 발생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추세인 가운데 케이시 레니어 경찰국장은 여러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강력사건 예방과 범죄율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