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인’ 타르코프스키 감독 2개 작품 소개
2014-08-08 (금)
▶ 박흥진의영화 이야기 / hjpark1230 @gmail.com
향수 (Nostalghiaㆍ1983)
거울 (The Mirrorㆍ1975)
스웨덴의 명장 잉그마르 베리만이 ‘가장 위대한 감독’이라 찬양한 러시아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32~1986)의 영화 2편이 13일과 14일 이틀간 뉴베벌리 시네마(7165 Beverly Blvd.)에서 동시 상영된다. ‘영화의 시인’이라 불린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는 지극히 영적이요 형이상학적이며 통상적인 극적 구조를 무시해 난해하지만 보는 사람의 정신과 영혼을 사로잡는 마력이 있다. 그의 영화는 특히 롱테이크를 이용한 촬영이 몽환적이다시피 아름답다. 예술적 도전의식을 지닌 사람들에게 필히 관람을 권한다.
<거울 (The Mirrorㆍ1975)>
모스크바로부터 시골에로의 피난 등 타르코프스키의 전시 어렸을 때의 기억에 의존한 자전적 영화로 시간(전시와 1940년대와 전후 1960~70년대)을 자유롭게 옮겨 다니는 구조와 명백지 않은 플롯 그리고 기억과 꿈과 뉴스필름 등을 현대의 장면들과 섞은 영화로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중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꼽힌다.
주인공은 알로샤로 그의 어린 시절과 청춘기 그리고 성인시절의 생각과 감정과 기억을 통해 알로샤와 그의 주변 세상 얘기를 그렸다. 타르코프스키의 부인과 어머니도 나온다. 깊고 감동적이요 아름답다.
하오 7시30분.
<향수 (Nostalghiaㆍ1983)>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다가 귀국 후 자살한 러시아 작곡가에 관해 연구하기 위해 이탈리아의터스카니 지방을 방문한 러시아 시인과 그의 아름다운 여자 통역사를 주인공으로 한 타르코프스키의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
시인은 여행 중 정신병원에 있다가 나온 남자를 만나면서 그로부터 세계 종말을 막아달라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의 제4악장과 분신자살과 소외 그리고 인류애를 다룬 심오하고 신비롭도록 아름다운 영화다.
하오 9시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