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차량 공융 서비스 앱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를 이용한 일반 차량의 영업에 대해 택시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 교통국이 이를 둘러싸고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버는 미국 등 37개국 128개 도시에서 사업 중인 차량 공유 앱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를 타려는 사람과 태우려는 사람을 연결해주고 20%의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로, 곳곳에서 찬반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신종 앱이다.
버지니아 교통국은 지난달 9일 우버의 이같은 차량공유 서비스가 사실상 ‘무면허 택시영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최근 우버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바 있으나 불과 한달만인 지난 2일 영업 정지 명령을 취소했다.
소비자 전자 협회(CEA) 등 우버를 지원하며 로비를 전개해 온 전자업계 측은 버지니아 교통부의 이번 조치를 크게 반겼다.
CEA의 한 관계자는 “버지니아주가 혁신적인 교통 네트워크 제공업체들을 허용키로 한 이번 조치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버지니아주가 친비즈니스적인 주, 소비자를 우선하는 주로서 명성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DC를 비롯해 스페인에서는 택시운전자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우버 서비스 금지를 요구하고 있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택시 업계측은 “택시 면허를 사는 데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우버는 아무런 면허도 없이 영업이 허용되고 있다. 이는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매출이 6개월마다 두배씩 성장해온 우버는 최근 유상 증자 방식을 12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 조만간 택배 서비스 강화와 해외 영업망 확충에도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