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어촌 어린이,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을 위한 영어 캠프가 올해도 전남 무안과 해남에서 실시된다.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기관은 워싱턴에 본부를 둔 베델청소년선교회. 금년에 두 번째 봉사팀을 이끌고 오는 21일 출발하는 회장 이길중 목사는 “총 12명의 자원 봉사 교사들이 약 2주 동안 전남 무안과 해남에서 땀을 흘리며 보람을 심고 돌아온다”고 말했다.
금년에는 워싱턴지구촌교회(김만풍 목사)의 EM 소속 대학생 다섯 명과 LA에 거주하는 다섯 명의 간호사 후보생 등이 캠프에 참여할 계획으로, 이들은 26일 해남에 집결해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뒤 봉사 지역으로 흩어진다.
무안은 군청이 직접 군소 아동센터에서 돌보는 아이들을 모집하는 등 적극 협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20명의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교사들과 어울리며 영어를 배우고 미국 문화를 간접 체험한다.
해남에서도 110명 정도가 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길중 목사는 “전라남도 영암군과 고창군, 경상남도 함양군 등에서도 캠프를 하려 했지만 현지 사정이 열악하고 한국 봉사자 모집 등이 어려워 아쉽게 축소됐다”며 “올해부터는 캠프가 끝나는 대로 홍보에 힘써 내년부터는 캠프 실시 지역과 교사 참가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봉사자들은 캠프를 마친 뒤 선교회가 제공하는 2박3일의 한국 일주 여행에 참여하며 대통령 봉사상 크레딧도 수여된다.
이길중 목사는 “이번 여름 한국을 방문하는 계획이 있다면 일정을 조정해 며칠 정도 보조 교사로 참여하는 것도 환영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고등학교 진학을 못하는 학생들의 70-80%를 차지할 만큼 학업에 뒤처지고 또 아동센터가 보호하는 어린이들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방치하는 경우 큰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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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