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운반중’ 주장하며 소형선박 21번째 격침…누적 83명 이상 숨져
미군이 마약을 운반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소형 선박을 또 격침했다.
미 남부사령부(SOUTHCOM)는 16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11월 15일 합동 태스크포스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는 지정 테러 조직(DTO)이 운영하는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당국은 해당 선박이 불법 마약밀수에 연루돼 있으며,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마약을 운반 중이라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남부사령부는 또 "선박에 탑승 중이던 3명의 남성 마약 테러리스트가 죽었다"며 "해당 선박은 동태평양에서 마약을 밀수 중이었으며, 공해상에서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남부사령부는 아울러 해당 선박을 격침하는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 지역에서 마약을 운반 중이라고 주장하면서 소형 선박을 잇달아 격침하고 있다.
미군의 선박 공격 및 격침은 21번째이며, 이에 따라 현재까지 최소 83명이 숨졌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3일 엑스를 통해 서던 스피어 작전을 발표하면서 서반구에서 마약 소탕을 위한 해당 작전을 서던 스피어 합동 태스크포스와 남부사령부가 이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작전의 일환으로 이날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세계 최대 항공모함(항모)인 '제럴드 R. 포드 항모'를 주력으로 하는 항모전단을 배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