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도시 중 200위…볼티모어는 199위
워싱턴 DC 주민들의 운전실력이 전국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회사 올스테이트(Allstate)사가 최근 발간한 ‘교통사고 연간 리포트’에 따르면 워싱턴 DC의 운전 실력이 200개 전국 대도시 중 200위로 나타났다. 199위는 볼티모어.
이 자료에 따르면 DC 운전자들은 평균 4.8년에 한 번꼴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필라델피아 운전자들의 6년, 뉴욕 운전자들의 7.3년 보다 훨신 빈번한 것으로 전국 평균의 약 2배에 달한다.
이와함께 전미자동차협회(AAA)는 2012년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총 2만9,725건의 차량사고를 분석한 하워드대학 조사결과를 인용해,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 중 37%가 DC주민, 33.1%는 메릴랜드 거주 주민, 13.8%는 버지니아 주민의 과실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DC 주민들은 2010년의 9,565건보다 약 2,000건 많은 총 1만1,007건의 교통사고를 2012년 일으켰다. 반면에 메릴랜드 주민은 2010년보다 1,000여건 적은 9,838건의 교통사고를 일으켜 ‘DC의 교통사고 대부분은 메릴랜드 주민 탓’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전미자동차 협회 분석가는 “워싱턴 DC에 통행하는 차량들의 75%가 타주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것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수치는 다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DC의 자동차 사고 발생건수는 보험료에도 적용되고 있다. 워싱턴 DC 운전자들이 지불하는 연평균 보험료는 1,800 달러로 전국평균보다 약 20% 많다. DC에서는 하루 평균 8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이에따른 교통사고 피해액은 연간 10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남성은 여성에 비해 약 두 배 많은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6세부터 30세의 연령대가 총 교통사고의 10%, 31세부터 35세의 연령대가 9%의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보운전자들인 16세부터 20세까지의 운전자들이 일으키는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단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교통사고로 인해 연간 8,71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다. 이 피해손실에는 직접적 경제손실 2,770억 달러와 간접적 사회비용 5,940억 달러가 포함된다고 올스테이트사는 ‘교통사고 연간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