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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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 국립묘지 아내 무덤서 자살

2014-06-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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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폴스 처치에 살던 92세난 한국전 참전용사가 최근 알링턴 국립묘지내 아내 무덤에서 자살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밀리터리 타임즈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 교관으로 활동하다 한국전 당시 공군으로 참전한 로버트 스탠턴 테릴 예비역 대령(사진)이 지난 20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시신이 발견된 곳이 그의 아내 헬렌이 묻혀 있는 무덤인 것으로 봐 자살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테릴 예비역 대령은 지난 2009년 65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가 숨진 후 홀로 살아 왔으며 자살한 당일 오전 10시 자택을 떠나 알링턴 국립묘지로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8,000시간 이상 비행 시간을 가진 공군 장교로 1959년 대령으로 진급했으며 1968년 펜타곤에서 은퇴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테릴 대령은 자주 자신의 군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평소 남을 돕는데 앞장서 왔다.
한편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참전용사가 자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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