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넬 전 주지사 결국 법정으로
2014-05-21 (수)
연방법원이 부패혐의로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된 밥 맥도넬 전 버지니아 주지사 부부측이 제기한 ‘기소 이의 신청’을 기각하고 예정대로 공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맥도넬 전 주지사측의 법률팀은 연방검찰의 기소내용과 관련해 “맥도넬 부부가 스타 사이언스사를 위한 행사를 주지사 공관에서 열었다는 사실은 주지사로서의 공적 활동이 아니며, 연방뇌물방지법 상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기소내용에 대한 이의신청’을 연방법원에 청구했다.
하지만 연방지법 제임스 스펜서 판사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이의신청에 대해 “맥도넬 주지사 부부가 스타 사이언스 사를 위해 베푼 각종 활동이 주지사로서의 공적활동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서 “이같은 행위가 연방법상 뇌물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소송을 통해 배심원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맥도넬 주지사 측의 ‘기소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연방 검찰은 조니 윌리엄스 전 사이언티픽사 회장이 건낸 15만 달러 이상의 호화 선물, 개인적 융자등을 받은 맥도넬 전 주지사 부부가 중소 담배 생산업체였던 회사를 대형 건강보조식품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주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소개해주고 홍보 행사 등에 참여했다는 내용의 14건의 부패혐의를 적용해 지난 1월 기소했다.
한편, 맥도넬 전 버지니아 주지사 부부에 대한 재판은 7월 말부터 총 6주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