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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A, 성폭력 대처 미흡 대학

2014-05-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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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측이 지난 29일 캠퍼스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30일, 연방교육부가 교내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처 미흡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전국 55개 대학을 전격 발표했다.
이 명단에 오른 대학들은 현재 타이틀9(Title iX), 즉 대학내 성차별 및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1972년 마련된 교육개정법 위반여부와 관련 연방교육부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다.
명단에는 버지니아 대학, 윌리엄&메리, 워싱턴 DC의 가톨릭 대학 메릴랜드주에 소재한 프로스트버그 주립대학 등 워싱턴 일원의 대학들과 함께 하바드 대학, 하바드 법과대학원, 카네기 멜론 대학, 프린스턴 대학등의 명문 대학들도 포함돼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대학 캠퍼스에 만연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가 지난 1월 출범한 가운데 백악관은 29일 각 대학에 성폭력 여부를 판정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 배치와 2016년도까지 캠퍼스 성폭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백악관 태스크포스는 피해학생, 대학 관계자 등 광범위한 면담을 통해 캠퍼스 성폭력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권고안을 마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자 대학생들 5명 중 1명이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 중에 단 12%만이 경찰에 신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전격 발표된 연방교육부의 발표는 해당 대학 관계자들에 대한 학내성폭력 근절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압력이라고 대다수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해당 대학교 재학생들은 “우리 학교가 그런 조사를 받고 있는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학 관계자들은 “명단에 오른 대학이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이 아니라, 위반사항이 있는지 조사중”이라며 이번 명단발표의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당국은 위반사항이 밝혀진 학교에 대해서는 연방교육예산 지원 중지등 징계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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