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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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차벌금 연체 티켓 남발

2014-04-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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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차량국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운전자들에게 한해 수천장의 잘못된 주차 벌금 연체 티켓을 발급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역 라디오방송인 WTOP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운전자 수천명이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DC 차량국으로부터 이같은 연체 벌금 통지서를 받아왔음이 자체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2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잘못 발부된 티켓들의 공통점은 차량 번호판의 번호는 맞지만 차종이나 다른 중요한 정보들이 틀리게 기재돼 있었다.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사는 한 운전자는 “난 DC에 차를 몰고 한번도 나간 적이 없는데도 지난해 9월 주차 위반을 했는데 벌금을 내지 않았다는 연체 티켓을 받았다”며 “여기에는 차 번호는 맞는데 엉뚱한 차종이 적혀 있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버지니아 알링턴에 사는 한 운전자는 “지난해 두 차례나 잘못된 연체 티켓을 받았다”며 “이를 바로 잡는데 10개월이나 걸렸는데 최근 또다시 틀린 티켓을 받았다”고 황당해 했다.
WTOP 방송은 이러한 문제는 주차단속 요원이 벌금 티켓에 엉뚱한 번호를 적으면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DC 차량국은 연체 티켓을 발급하기 전에 티켓에 적힌 차종과 연식 등을 버지니아 및 메릴랜드 차량국에 등록된 내용과 비교하지 않고 일처리를 하는 바람에 엉뚱한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DC 차량국의 한 관계자는 “주차 위반 차종과 모델 정보를 기입하는 것은 주차 요원들의 몫으로 차량국은 이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주차 티켓은 한번 발급되면 그것으로 끝”이라며 자신들의 잘못을 주차단속 요원들에게 떠넘겼다.
한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차량국은 연체 티켓을 발급하기 전에 주차 티켓에 기재된 사항과 DMV 등록 정보를 비교해 이러한 오류 발생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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