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 감동과 은혜의 물결
“교수님, 여기 CD 사인 부탁해요.” “저도요…” “다음은 제 차례 입니다…”너도 나도 소프라노 김영미 교수의 사인을 받으려고 길게 줄지어 섰다. 공연 후 마련된 팬 사인회 현장 모습이다.
“한 마디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명성에 걸맞은 훌륭한 공연이었어요. 아직도 그 감동의 여운이 잘 가시지 않네요.”사인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던 장 모씨(47, 노스 웨일즈)는 공연 여운이 한동안 가시지 않는 듯 소감을 말했다.
15일 저녁 키네세스 이스라엘 강당에서 열린 소프라노 김영미 초청 음악회. 이날 필라델피아 지역에 눈이 내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눈은 소프라노 김영미의 음악을 듣고자 하는 필라지역 팬들의 열정에 상대가 아니었다. 김영미 교수는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Pace Pace Mio Dio’(신이시여 평화를 주소서), 조지 거슈인 작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서머타임’, 등 주옥 같은 오페라 명곡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한국 가곡으로 <고향의 노래>(이수인 작), 세자르 프랭크의 성가곡 <생명의 양식> 등 감미로우면서도 파워풀한 목소리로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날 찬조 출연한 테너 이원종, 바리톤 김종표 또한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뱃노래><가고파>에이어 특히 테너와 바리톤의 듀엣으로 우리 귀에 익히 알려진 <향수> 가 울려 퍼질 때 청중들은 눈시울을 훔치며 향수를 달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미 교수 등 출연진은 청중들에게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오페라 곡은 해설을 곁들이며 이해를 돕는 눈높이 콘서트로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프로그램 순서가 끝나자 청중들은 앵콜을 연호, <오 솔레미오>, <축배의 노래> 등 세 번의 무대를 더 선보이고서야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왜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깨닫게 해 준 훌륭한 공연” 이라고 전하는 박 모씨(54, 체리힐)는 “감동 이라는 벅찬 가슴을 안고 돌아간다. 이처럼 훌륭한 공연을 마련해 준 한국일보에게 정말 감사한다” 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