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동포애로 아픈 마음 달래”
2014-02-11 (화) 12:00:00
개인, 단체, 교회 등 올 시즌 기탁자 89명 신기록
시애틀한인회 및 홍윤선 회장 막판 750달러 기탁
지난 7일 시애틀 다운타운 신라식당에서 열린 본보 불우이웃돕기 성금(KEFㆍKorean Emergency Fund) 결산 모임은 수혜 신청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만큼이나 기탁자들의 동포애가 새삼 뜨겁게 느껴진 자리였다.
특히 올해 성금 기탁자는 총 89명으로 역대 가장 많아 시애틀 한인사회도 이제 기부문화가 어느 정도 성숙돼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줬다.
이날 모임에는 5명의 이사진과 전문기관으로서 수혜 신청서를 위탁 접수한 대한부인회(KWA)의 이기열 이사장ㆍ이연이 회장ㆍ이인선씨, 한인생활상담소 안지은 부소장, 아시안상담소(ACRS) 김인숙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수혜 신청자 44명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청자 중에는 사업이 망해 차에서 숙식하는 가장, 도박에 빠진 폭력 남편과 이혼하려 해도 그 비용마저 없어 친지 집에 머물고 있는 40대 여성, 한국의 재산을 다 털어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가정 등 형용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한 가정들이 많았다.
KEF 이사들은 “좌절과 실의 속에서 허덕이는 동포들이 너무 많은데 올해도 이 성금이 이들에게 경제적 도움뿐 아니라 삶의 희망과 용기, 사랑과 격려를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사진과 전문기관 대표들은 올 시즌 성금 실적을 볼 때 시애틀 한인사회가 한 단계 성숙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는 유일하게 정부에 비영리자선단체로 등록된 ‘한인 비상기금’을 통해 이뤄진 올해 캠페인에는 모두 89명이 5만7,260달러를 기부했다. 28년 캠페인 역사상 가장 많은 기부자가 동참해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시애틀 한인회는 막판에 250달러, 홍윤선 회장은 개인적으로 500달러를 보내왔다.
올해 이사회에 취임 후 처음 참석한 대한부인회 이기열 이사장과 이연이 회장, 생활상담소 안지은 부소장은 “성금 모금 과정과 수혜자 접수 및 선정 과정을 직접 본 후 역시 한국일보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의 권위와 투명성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KEF 이사회는 이날 모임에서 선정된 수혜자 41명에게 5만8,000달러를 배분한 뒤 3,399.99달러를 돌발사태에 대비한 비상상황 대비금으로 남겨 두기로 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