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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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우리가락 함께 즐겨요”

2014-01-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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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물마당 ‘노둣돌’ 플러싱 설 퍼레이드 공연

“이민생활의 고단함은 잊고 신명나는 우리가락에 맞춰 즐겨요.”

2월8일 퀸즈 플러싱에서 열리는 ‘2014 설날 퍼레이드 & 우리설 대잔치’에서 한국 전통공연을 선보이는 한국타악문화연구소 풍물마당 노둣돌 관계자들은 30일 플러싱 퀸즈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으로 구성된 24명의 단원을 이끌고 뉴욕을 방문한 유인녀 대표는 “노둣돌은 ‘말을 탈 때 딛는 디딤돌’이란 의미로 우리 가락의 기초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국의 전통음악으로 고된 이민생활에 지친 한인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노둣돌은 1998년 인천시 연수구에서 유치원생 6명을 중심으로 창단한 뒤 현재 451명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2003년 첫 공연 이후 매년 정기공연과 해외 공연을 열고 있으며 양로원과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가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단원들의 자비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노둣돌은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의 소리를 보존하는 것만큼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자비로 해외 공연을 열고 있다”며 “우리의 가락과 멋을 잊어버리고 있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노둣돌은 이날 퍼레이드에서 선두를 이끌며 꽹과리, 북, 장구 등 전통악기를 이용한 공연과 상모돌리기 공연을 펼친다. 오후 2시 대동연회장에서 시작되는 우리설 대잔치에서는 장구합주와 퓨전 사물놀이, 난타와 아리랑도 공연한다.
임경란(18)양과 권기두(18)군은 “우리 가락을 그리워하는 한인들에게 즐거움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인들이 보다 많이 참석해서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에 29일 도착한 노둣돌은 31일 낫소카운티 제2회 한국설날 행사, 2월3일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효신장로교회 공연, 2월1일 뉴욕대(예정) 공연, 2월8일 설퍼레이드 공연을 마친 뒤 12박13일의 일정을 마치고 내달 10일 뉴욕을 떠난다.
류제봉 퀸즈한인회장은 “뉴욕 일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북단체 ‘노둣돌’과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단체다. 뉴욕총영사관을 통해 신원조회를 마친 순수한 문화공연단체”라고 밝혔다. ▲문의: 979-703-9022 <조진우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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