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6일부터 링컨센터 메트오페라 하우스 ‘아고르 왕자’ 공연
오페라 ‘이고르 왕자’ 공연에 맞춰 열리는 특별전의 초상화들. <사진제공=Met Opera>
오늘부터 갤러리 메트서 아고르 왕자 초상화 특별전
‘가상의 초상화들’ 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러시아 낭만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서 널리 사랑받고 있는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왕자’(Prince Igor)’를 신작으로 내달 6일부터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올리며 ‘이고르 왕자’ 특별전도 연다.이 작품은 12세기 서사문학인 이고르 왕자의 노래를 기반으로 작곡한 4막의 오페라 작품이다.
12세기 러시아 왕자 이고리 스브야토슬라비치와 플로베츠 부족과의 항쟁을 중점으로 그린, 동 슬라브의 서사시, 이고르 왕자의 전투 이야기를 각색해 1890년 11월4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작곡가 보로딘은 1887년 죽음으로 이 오페라를 미완성으로 남겼다. 작곡과 관현악은 그 후,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와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에 완성되었다.
1917년 이후 신작으로 메트 오페라 무대에 처음 올려지는 이 오페라에는 바리톤 일다 아브드라자코프(이고르 스브야토슬라비치), 소프라노 옥사나 다이카(이고르의 두 번째 부인 야로슬라바), 테너 세레게이 세미치쿠르(첫 번째 부인에게서 얻는 아들, 발디미르 이고레비치), 알토 아니타 라흐벨리시빌리(콘차코브나 공주) 등 기라성 같은 오페라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페라 ‘이고르 왕자’ 개막에 맞춰 메트 오페라 하우스내 갤러리 메트에서는 오늘(31일)부터 오페라속 이고르 왕자의 다양한 초상화를 모아 보여주는 특별전 ‘가상의 초상화들’(Imaginary Portraits)전이 열린다. 갤러리는 월~금요일 오후 6시부터 저녁 공연 마지막 휴식 시간까지, 토요일은 정오부터 당일 저녁 공연 마지막 휴식 시간까지 오픈한다.
관객들은 공연에 앞서 다양한 표정의 이고르 왕자의 초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 관람료는 무료이다. 2006년 개관한 갤러리는 오페라 신작 공연에 맞춰 특별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그림을 감상하며 오페라를 즐길 수 있다. ▲웹사이트: www.metopera.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