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기구입자 신원조사 강화해야”

2014-01-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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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피해자 기포즈 전 연방의원
워싱턴주 하원 청문회서 I-594 통과 강력 촉구

무차별 총격사건의 피해자인 가브리엘 기포즈 전 연방 하원의원이 28일 올림피아 주의회 청문회에 참석, 총기구입자의 일률적 신원조회를 의무화하는 주민발의안(I-594)을 워싱턴주 주민들이 올 가을 선거에서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애리조나 출신 민주당 하원의원이었던 기포즈는 이날 우주비행사 출신인 남편 마크 켈리와 함께 주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첫 발언자로 나와 자신이 바로 총기범죄 희생자의 산 표본이라며 주민들에게 ‘담대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연방하원 3선 경력의 기포즈는 꼭 3년 전인 2011년 1월 투산 인근의 한 슈퍼마켓에서 지역구 유권자들과 회동하다가 자신을 표적으로 삼은 테러범의 무차별 총격세례로 머리에 중상을 입었으며 주민 6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었다. 거의 1년간 치료받고 2012년 1월 사임한 기포즈는 그 후 총격사건 예방 캠페인 단체를 이끌어 왔다.

수백명의 찬반 양측 지지자들이 방청객으로 몰려든 이날 청문회에는 I-594와 함께 총기구입자의 배경조사를 현 수준으로 묶을 것을 요구하는 I-591도 함께 상정됐다. 기포즈 부부를 포함해 총 47명이 발언신청을 냈으나 시간 관계상 일부에게만 기회가 주어졌고 발언자들은 I-594의 찬성 쪽과 반대 쪽이 비슷한 수로 균형을 이뤘다.

기포즈 부부를 포함한 찬성 측은 I-594가 전과범들과 정신질환자들의 총기구입을 막는 데 절실히 필요하며 준법시민들의 수정헌법 2조 권리도 침해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반면 전국총기협회(NRA) 로비스트 등 반대 측은 I-594가 통과돼도 전과자들은 여전히 총기를 불법구입하게 마련이며 선량한 시민들에 부담을 주는 I-594는 필요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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