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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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꾼들의 열정 몸짓 뉴욕 달군다

201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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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무용축제

뉴욕시티 발레단: 2월21일까지 20여개 작품 선봬는 정기공연
창무회.한국의 소리: 11~12일 한국전통 춤사위.창작품 미래 엿봐
문화원 오픈스테이지: 16~17일 공모전 당선 한인현대 무용단 공연

전세계 춤꾼들이 열정적인 춤사위로 뉴욕의 한파를 녹인다.이달 뉴욕은 1,000여개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이 펼쳐지는 APAP 쇼케이스와 화이트웨이브 무용단이 주최하는 뉴욕시 겨울 현대무용축제 ‘쿨뉴욕2014 댄스 페스티벌’, 뉴욕시티발레단의 겨울 정기 공연 등 곳곳에서 유명 무용단들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지는 겨울 무용축제의 계절을 맞았다.한국의 내로라하는 춤꾼들과 뉴욕에서 활약하는 한인 안무가들의 공연도 소개된다.

■뉴욕시티발레단 겨울 정기공연
1948년 링컨 커스타인과 조지 발란신에 의해 창단된 뉴욕시티 발레단(NYCB)은 조지 발란신이라는 불세출의 안무가와 함께 지금까지 세계정상을 지켜온 미국의 대표적인 발레단이다.


연말 할러데이 공연 ‘호두까기 인형’ 발레공연이 끝나면 매년 1월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 무대에서 새해를 여는 겨울 정기공연을 한다. 올해는 1948년 뉴욕시티센터의 상주 발레단으로 출발한 후 지금의 링컨센터로 옮겨온 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21일 발라신의 안무작으로만 꾸며진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월21일까지 겨울 정기공연에 들어간다.

발란신 안무작인 스트라빈스키 작곡의 대작 ‘보석’(Jewels) 등 고전 발레 뿐 아니라 현대무용이 가미된 소품에 이르기까지 20여개 발레작품을 선보인다. ▲장소: 20 Lincoln Center, New York, www.nycballet.com

■쿨뉴욕댄스페스티벌
뉴욕시의 대표적인 겨울 무용 축제 ‘쿨뉴욕 2014 댄스 페스티벌’이 29일부터 브루클린 덤보지역에 위치한 화이트 웨이브 존 라이언 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제 11회를 맞는 쿨뉴욕 무용축제는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60개 무용단이 참여하며 총 300여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선다.
화이트웨이브의 김영운 예술감독이 매년 기획, 뉴욕 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 세계 각지의 무용수들과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대규모 무용축제이다.

대표적인 한인 무용단으로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고려현대무용단이 참가한다.
고려현대무용단은 정선화 안무가가 2001년 창단, 현대 무용을 통한 자유로운 미적 표현과 전통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을 공동으로 추구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축제는 29일 오후 7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월9일까지 계속된다. 공연시간은 매주 목~토요일 오후 7시와 9시, 토요일 오후 2시 패밀리 공연, 일요일 오후 4시와 6시. ▲장소: 25 Jay St., Dumbo Brooklyn, NY, wwww.whitewavedance.com

■창무회·한국의 소리 APAP
11~12일 양일간 맨하탄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예술 쇼케이스 행사인 APAP에는 한국의 ‘창무회’와 함께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공연예술센터(KPAC) 산하 ‘한국의 소리 ‘ 공연예술단이 공연한다.

박수연 예술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소리’(Sounds of Korea)는 11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맨하탄 33가에 위치한 KPAC(12 E 33rd St. 5th Fl.,)에서 올해의 첫 번째 행사로 살풀이춤과 사물놀이, 부채춤, 입춤, 흥춤, 삼고무 등 한국 전통춤사위를 보여주는 APAP 쇼케이스 공연을 펼친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30분, 오후 8시, 8시30분, 9시. 212-921-9344. 이어 12일에는 한국 창작춤의 대모 김매자의 ‘창무회‘가 오후 9~1시 뉴욕시티센터 스튜디오 4 공연장(131 W 55th St. New York, 212-581-1212)에서 가장 한국적인 창작춤의 미래를 보여준다. 특히 한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창무회의 메이저 안무가 김선미, 최지연, 윤수미가 함께 참여해 작품의 풍미를 더해준다.


■문화원 오픈스테이지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에서는 이달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정상급 한인 현대 무용단들의 공연이 소개된다. 문화원은 오픈 스테이지 2013~14 시즌 첫 무대로 16일 이현주 댄스 컴퍼니와 17일 댄스 씨어터 창의 공연을 개최한다.

16일에는 뉴욕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현주 댄스 컴퍼니’와 현지 무용단 ‘라반 무버스’, 미디어 아티스트 홍현수가 협업하여 만든 무대가 펼쳐진다. ‘라반 무버스’와 ‘이현주 댄스 컴퍼니’는 지난 해 10월, ‘천,지,인을 수놓다’라는 한국적 요소를 가미한 현대 작품을 발표하여 현지 관계자 및 평론가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Dynamic Korean Dance toward Cosmopolitan”은 뉴욕문화원을 시작으로 브루클린 소재의 유서 깊은 공연장인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BAM) 등 뉴욕 순회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 작품은 한국 무용의 현지화를 위한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한국 전통무용, 신무용, 창작무용 등 한국적 움직임의 바탕 위에 현대 무용의 장르가 덧붙여진 안무로 구성되어 ‘관례와 혼례’를 주제로 한국 무용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해 보는 퍼포먼스가 1부에 펼쳐지고, 2부에서는 ‘Embodied Cosmopolitanism’을 주제로 한국의 창작무용과 한국적 정서에 기반을 둔 본격적인 현대 무용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융복합적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7일에는 한국과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댄스 씨어터 창’의 무대가 이어진다. ‘댄스 씨어터 창’은 이번 무대에서 장애를 가진 안무가 김남진의 동생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사회로부터 고립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그려낸 ‘브라더’(Brother)를 보여준다. 공연의 관람은 무료이나 예약은 필수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다. 사전 예약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에서 가능하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212-759-9550 ext. 205/210)으로 하면 된다.<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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