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스 트릿의 늑대 (The Wolf of Wall Street) ★★★½(5개 만점)
▶ 디카프리오 주연 골든글로브 후보작
월가 앞에 정박한 자신의 요트에 오른 조단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기차게 잘 만든 영화지만 모든 것이 너무 지나쳐 보는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월가의 날사기꾼 조단 벨포트로 나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코케인 과다 섭취로 쓰러져 심한 경련을 일으키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과도와 과다함을 견디지 못해 자폭할 것만같은 영화의 성질을 잘 보여주는것이다.
디카프리오와 마틴 스코르세지가 다섯 번째로 손잡고 만든월가의 젊은 사기꾼 벨포트의 급성장과 호화방탕과 탐욕 그리고무책임과 무분별과 비도덕 끝의몰락을 그린 실화로 새카만 코미디요 광란의 소극이자 희가극이다. 2014년도 골든 글로브 작품상 후보작(코미디/뮤지컬 부문).
근 3시간 동안 추잡하고 외설적인 섹스 신과 마약복용 신이판을 치는데 맨 끝에 가서 죄인은 심판을 받지만 그것은 순전히그동안의 탈선을 변호하자는 빌미처럼 보인다. 속사포 쏘듯이 말을 하는 스코르세지를 닮은 영화로 폭우 쏟아지는 듯한 대사와눈알이 돌아갈 정도로 빠른 편집으로 만들어진 과속으로 달리는탈선한 열차와도 같다. 스코르세지는 절제를 배워야 할 것 이다.
끓는 냄비뚜껑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요동을 치는 영화는조단의 설명조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20세기 말 한탕 해 급전을 벌자는 풍조가 만연하던 월가에 롱아일랜드의 서민층 출신의 22세난 조단이 투자회사 말단사원으로 취직한다. 술과 드럭과섹스에 도가 튼 고참사원으로 나오는 매튜 맥코너헤이가 점심식사 자리에서 조단에게 월가에서출세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모습이 상감이다.
그러나 곧 이어 1987년의 블랙 먼데이가 월가를 덮치면서 조단은 실직자가 된다. 부인을 먹여살려야 하는 조단은 집 차고에스트래튼 오크몬트라는 날라리투자회사를 차려 놓고 타고난 입심과 사교술을 이용해 전화로 서푼짜리 증권을 팔기 시작한다.
조단의 제2 인자로 입사를 자원한 자가 조단의 신통한 사기술에 매료된 다니 에이조프(조나힐이 새로운 연기력을 보여준다).
회사가 잘 돼 점점 커지면서 조단은 본부를 월가로 옮기고 직원도 수백명으로 늘어난다.
조단은 매일 아침 직원들 앞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주식을 팔라고 입에 침을 튕기면서일장훈시를 하는데 디카프리오가눈부신 열연을 한다(그는 2014년도 골든 글로브 코미디/ 뮤지컬부문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조단은 아내와 이혼하고 섹시한 네이오미 라팔리아(마고 로비-호주 배우로 호연)를 트로피와이프로 삼고 매일 같이 섹스와 드럭과 술에 절은 파티로 날을 보낸다. 남의 돈이 다 자기 돈이어서 스포츠카와 헬기와 요트를 사 흥청망청 인생을 즐긴다.
이를 눈 여겨 보는 사람이FBI(미 연방 수사국) 요원 덴햄(카일 챈들러). 조단은 요트로 자기를 방문한 덴햄에게 랍스터를집어던지면서 모욕을 주고 한동안 법망을 피하나 결국 꼬리기길어 기소된다. 그런데 조단은 자기와 일한 다른 사람들의 비행을고자질하는 대가로 짧은 형을 살고 나와 현재 강연자로 활동하고있다. 디카프리오가 대단한 연기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로 세트와 디자인과 음악과 의상도 다훌륭하다.
R. Paramount. 일부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