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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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이웃사랑은 커져요”

2013-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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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봉사자들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기쁘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했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오후 볼티모어의 다운타운에 위치한홈리스 쉘터.

하루 종일 비를 맞고 잠자리를 구해 몰려든 200여명의 홈리스들을 한인 봉사자들이 따뜻하게 맞았다. 이들에게는 성탄 축하 인사와 함께 페루식 차콜에 구은 닭고기 ‘뽀요 로꼬’ 점심이 제공됐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의 애난데일의 새빛교회(이현호 목사).

이곳에서는 성도들이 도시 빈민들과 예배를 가진 뒤 점심을 나누었다.

마침 한빛지구촌교회(장세규 목사)와 지구촌마켓(김종택 사장)이 각각100장씩의 담요를 기부해 모두 한장씩 갖는 기쁨을 누렸다.

예배의 분위기를 더욱 푸근하게만든 것은 크리스마스 캐롤. 컴패션청소년 오케스트라(단장 장성은)가현장에서 연주를 했고 라티노들로구성된 멕시코 전통무용팀은 포크댄스로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연출했다.

빈민을 위한 성탄을 준비한 굿스푼선교회의 김재억 목사는 “배불리먹고 난 뒤 선물 봉지와 담요를 받아들고 가는 노동자들을 보며 봉사자들의 마음은 더욱 기뻤다”며 “다들점심도 거르고 뛰어다녔지만 행복한하루였다”고 말했다.

최고의 성탄절을 만들기 위해 도움을 준 봉사자는 많았다. 100시간이상을 굿스푼에서 섬긴 청소년 10명에게는 대통령봉사상이 수여됐다.

한의원‘ 인내천’의 유제운 닥터는 인술로, 정미정 부부는 이발로 라티노노동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200인분의 점심 식사를 준비한 봉사자들은버지니아제일장로교회(최성은 목사)의 남선교회였다.

심우섭 굿스푼 이사장은 “경기는여전히 어렵지만 한인들이 가난한이웃을 잊지 않으니 감사하다”며 “1월1일 신정 때는 한국의 설 음식으로 무료 급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703)622-2559<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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