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방문하면 관광객이면 한번은 꼭 볼만한 유명 뮤지컬 ‘라이온 킹’. <사진==Disney)
내달 26~2월6일 뮤지컬 티켓 1장 값으로 2장 구입
뮤지컬 19편. 연극 7편 등 26개 작품 할인가격 제공
추위를 화끈한 공연으로 녹이는 뉴욕 브로드웨이에 뮤지컬 티켓을 한 장 값으로 2장을 구입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 주간(Broadway week)이 찾아온다.
브로드웨이 티켓 할인 프로모션 행사인 브로드웨이 주간이 새해를 맞아 내달 26일부터 2월6일까지 펼쳐지며 이 기간 뮤지컬 19편, 연극 7편 등 모두 26개 작품에 한해 할인가격이 제공된다.
해당 작품들은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등 오랜 세월 공존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들뿐 위키드, 뉴지스, 킨키 부츠 등 최신작들도 포함돼 있다.
할인은 작품에 따라 해당 공연 날짜와 시간이 다르고 모든 좌석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비싼 가격대의 입장권이 할인 대상인 경우가 많기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연말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고 새해 브로드웨이 주간을 맞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브로드웨이 주간 사이트: www.nycgo.com/broadwayweek
■뉴지스
1992년 월트 디즈니에서 제작한 뮤지컬 영화를 뮤지컬화한 것으로 신문배달 소년들이 비도덕적인 신문사 사장과 싸우면서 용기를 갖은 영웅들이 가는 이야기다.
브로드웨이 버전의 뉴지스 뮤지컬에는 영화 제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작곡가인 잭 펠드맨과 알란 메킨이 다시 참가해 음악을 완성했으며 스토리는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히트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와 " 라 케이지 오 폴스"를 각색한 하베이 피어스틴이 맡았다. 감동적인 스토리 외에도 귀에 익숙한 뮤지컬 곡들이 주목할만하다. ▲장소: Nederlander Theatre, 208 W. 41st St. NYC(bet. Broadway and Eighth Ave.), 212-307-4100
■라이온 킹
내용도 줄거리도 모두에게 익숙하지만 연말이면 한번은 꼭 볼만한 뉴욕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뮤지컬 라이온 킹. 절대적으로 ‘보는 공연’이라 영어가 약해서 대사 듣기가 거북한 사람들마저도 100%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브로드웨이 뮤지컬 150년의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장면 중 하나로 선정된 라이온킹의 오프닝 장면은 미술, 음악, 분장, 디자인.. 기타 등등 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망하는 장면임과 동시에 일반 관객들을 압도하는 장면이다. 첫 장면은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과 동물들이 평온한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훗날 왕이 될 어린 사자 심바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 분위기로 시작된다. ▲장소:Minskoff Theatre 200 West 45th Street, NYC, 212-397-4747
■킨키부츠
한국 공연계의 큰손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킨키부츠(Kinky Boots)’는 올 3월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화제를 모으며 관객동원에도 성공했고 뮤지컬·연극계의 아카데미상 격인 제67회 토니상의 수상작이기도 하다.
2005년 개봉한 동명 영국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1980~90년대 팝계의 신데렐라인 미국의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곡하고, 브로드웨이 흥행성공작 ‘뉴지스(Newsies)’ ‘라카지(La Cage aux Folles)’ 등의 작품에 참여한 하비 파이어스틴이 극본을 썼다.
경영 위기의 구두회사를 회생시켜야 하는 젊은 사장 ‘찰리’가 우연히 드래그퀸 쇼걸 ‘롤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장 남자를 위한 부츠인 킨키 부츠를 만들어 틈새시장을 개척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장소: Al Hirschfeld Theater, 302 W. 45th St. NYC(bet. Eighth and Ninth Aves.), 212-239-6200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과 마샤 노먼이 참여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2013년 9월 매사추세츠의 윌리엄스타운 시어터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1992년에 출간된 동명의 소설을 무대에 옮긴 것이다. 이 작품은 1965년을 배경으로, 직업적으로 사진을 찍는 로버트 킨케이드와 아이오와에서 농장을 일구는 프란체스카 사이의 나흘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1995년에는 메릴 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라이트 인 더 피아자>와 <나이스 워크 이프 유 캔 겟 잇>에 출연했던 켈리 오하라가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다. 그녀는 앞서 진행된 리딩 공연에도 참여했다. <남태평양>과 <라이트 인 더 피아자>를 연출한 바틀렛 쉐어가 신작 뮤지컬을 지휘한다.
▲장소: Schoenfeld Theatre, 236 W. 45th St. NYC, 212-239-6200
■위키드: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오즈 땅의 마녀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괴상한 서쪽마녀의 삶과 시간’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흥행작이다. ▲장소: Gershwin Theatre, 222 W. 51st St. NYC
■시카고: 브로드웨이 역사상 15년이 넘는 최장 롱런 뮤지컬인 시카고는 2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통렬한 사회 풍자가 돋보이면서 관능적인 몸짓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가장 섹시한 뮤지컬로 꼽힌다. 뉴욕을 방문한 한국인들이라면 반드시 한번은 봐야할 뮤지컬인만큼 인기가 높다.
▲장소:Ambassador Theatre, 219 W. 49th St. NYC
■저지 보이즈(Jersey Boys): 1960년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전설적인 록 가수 프랭키 밸리와 유명 록 그룹 포시즌스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될 때까지의 성장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의 뮤지컬. ‘쉐리’, ‘빅걸 돈 크라이’ 등 귀에 익은 명곡들로 레퍼토리로 꾸며져 있다. ▲장소: August Wilson Theater, 245 W. 52nd St. NYC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가장 감동적인 뮤지컬로 손꼽히는 오페라의 유령은 주인공인 정체불명의 추악한 얼굴을 한 오페라의 유령과 여주인공 크리스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작품. ▲장소: Majestic Theater, 247 W. 44th St, NYC
■록 오브 에이지(Rock of Ages): 귀에 익숙한 80~90년대 록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2006년 LA에서의 성공적인 초연 이후 2009년 3월 브로드웨이에 입성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으며 절찬리에 공연중이다. ▲장소: Helen Hayes Theatre, 240 W. 44th St. (bet. Eighth Ave. and Shubert Alley)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