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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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이 곧 해외선교”

2013-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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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세계다민족선교회’가 새해를 앞두고 힘찬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공식 출범은 2012년 11월5일. 한국에서 외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목회와 선교를 해온 이광섭 목사(사진)가 설립자다.
“5년전 컨퍼런스 참석차 워싱턴에 왔다가 많은 외국 노동자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곳으로 부르시면 순종하겠습니다 하고 기도했더니 선교회 시작의 길이 열렸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는 약 150만명. 이 목사는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복음을 17년간 전했다. 이웃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게 선교요, 우리 이웃이 돼버린 외국인들이 선교의 대상이라고 믿고 열심히 섬겼다. 선교에 대한 열정은 어릴 적에 보았던 성공회 선교사들의 선행을 보고 품게 됐다.
부천에서 교회를 하던 당시 한국 교계에 잘 알려진 밥 라이스 선교사의 눈에 띄어 캐나다에서 잠시 훈련을 받는 기회를 얻었다. IMF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다시 외국인들을 섬겼다. 그러는 가운데 해외 현지 선교에도 치중해 필리핀에 3개의 교회를 개척하는 등 열매들이 많았다.
이 목사는 “외국인 노동자로 한국에 왔다가 예수를 믿고 돌아간 사람들이 훌륭하게 교회를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선교지에 가지 않았어도 이웃한 외국인들을 사랑했더니 그 나라에서 복음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 교회들은 각각 성도가 250명 정도로 잘 성장했다.
워싱턴에서 시작한 ‘세계다민족선교회’는 비영리 단체 등록을 끝냈고 후원자들의 협력으로 사무실도 애난데일에 마련했다. 한국에서 해온 것처럼 모든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들을 본국 선교사로 다시 파송하는 일이 사역의 중심이다. 당면 과제는 필리핀 교회들의 건축과 인도 음악학교를 마무리 짓는 일이다.
이 목사는 “사역에 본격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선교 세미나를 열어 선교 지망생들을 훈련하는 등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며 “모든 인류가 한 가정, 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의 (7030909-1359
주소 7700 Little River Tnpk.,
Suite # 200,
Annandale, VA 22003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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