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창] 윤연실 l 건강 지키기
2013-12-20 (금) 12:00:00
어렸을 때부터 몸을 움직이며 운동하기를 좋아하던 나였다. 그러다보니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하던 학과목 중의 하나가 체육이었고 학교 졸업후부터는 스포츠센터에 다니면서 운동을 계속 이어갔었다. 출산 후 아이가 어려 맡길 수 도 없었고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냈던 게 집안에서 체조를 하는 것이었다. 혼자하기에 동기부여도 쉽지않아 그 당시 유행이었던 ‘이소라의 슈퍼다이어트체조’ 를 구해서 날마다 운동을 했고 2살남짓 되어가던 딸아이가 모든 동작을 따라할 정도로 꾸준히 했었다.
그렇게 1년 이상을 하고 아이가 프리스쿨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런닝머신에서 1시간씩 꾸준히 뛰고 걷기를 반복하면서 운동을 했다. 그 사이 런닝머신, 일립티컬이 낡아서 바꾸기를 여러번 했지만 캘리포니아에 살기에 감수하면서 살아야 하는 햇볕 때문에 사실 밖에서 하는 운동을 많이 하지는 않았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피부가 약해서 오랜시간 야외활동을 하면 다음날 얼굴이 빨개지면서 화끈거려 힘들어 해야 했었다. 하지만 약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하는 체질 때문에 여느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먹지 못하고 건강 관리를 운동이나 음식으로 밖에 못하는 상황에서 햇볕을 쏘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3년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씩은 친한 언니와 함께 하이킹을 하고 있다.
이른 아침 딸을 학교에 등교시킨후 가면 따가운 햇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푸른 나무와 땅을 밟으면서 2시간 땀날 정도로 걷고 오면 몸도 가벼워지지만 특히나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 좋다. 가끔 혼자할 때는 여러가지 생각할 일들을 차분히 속으로 떠올리면서 걷다보면 머리가 한결 가벼워지고 일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요즘은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IT나 의학술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분야까지 발전을 하다보니 수명도 하루가 다르게 길어지고 있다. 난 미래는 지금 현재의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가끔 운동하는 일에 꾀가 나고 하기 싫어도 지금 하는 이 한시간의 운동이 몇년 후의 내 모습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하기에 열심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