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소비자에 비용 직접 지불토록 조치한 후
▶ 재활용 비율 1988년 62%에서 2011년 82%로 상승
재활용 운동이 쓰레기를 줄이는데 있어서는 긍정적인 방안으로 작용하지만 학교들의 기금마련을 위한 측면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6년부터 ‘bottle bill’을 만들어 리사이클링 운동을 널리 전파시켰던 산호세에 지역에 위치한 14개의 자연환경보호 협회 중 하나인 산호세 conservation Corp and Charter School(이하 CCCS)은 최근 기금마련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이학교의 재무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밥 헤네시는 18일 "주 정부에서 소비자들에게 캔이나 소다수와 생수의 병에 비용을 직접 지불토록 하고 있어 우리가 모으는 기금은 매년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음료수 병에 대한 재활용 비율은 지난 1988년 62%에서 2011년 82%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오고 있다.
CCCS가 1년에 모으는 기금은 그 동안 연 평균 160만 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이 기금으로 CCCS는 140명의 학생을 산호세 지역의 학교, 비즈니스 엔터네인먼트에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데 활용하고 있는 한편 직업 훈련 등 학생들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40년 가까이 실천해온 bottle bill 운동은 실질적으로 많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거둬왔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재활용 운동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오히려 이제는 CCCS처럼 재활용을 통한 기금마련을 해오던 단체의 기금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헤네시는 리사이클링 수익 손실과 관련 "이 같은 손실은 우리뿐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게도 매우 큰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10센트를 더 부과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으며 그것이 젊은 세대에게 훈련과 교육의 기회를 주며 지역사회의 노동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스알토스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리치 골던 가주 의원은 와인과 hard liquor에도 bottle bill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자연환경보호 협회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