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보필의 회화작품(왼쪽)과 조각가 이혜민 작가의 작품.
BBCN 은행과 한인 미술인 지원 단체인 ‘알재단’이 후원하는 2인 작가전이 이달 13일부터 내년 4월12일까지 ‘스프라웃 아웃(Sprout Out)’이란 제목으로 BBCN 우드사이드 지점(5015 Roosevelt Ave., Woodside)에서 열린다.
서니 신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 전시에는 작은 베개 속에 기억의 조각들을 담아내는 한인 조각가 이혜민과 삶에서 베어 나오는 사회적 이슈를 표출하는 회화작업을 하는 쿠바계 화가 올랜도 보필이 참여한다.
두 작가의 작품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보필의 회화작품과 이혜민의 부드러운 조각 작품은 밝은 색채와 디자인 형식이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화합을 보여준다.
이 작가의 섬세한 조각 작품은 역경을 견디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한 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오래된 천 조각, 종이, 부러진 프레임, 또는 상처 난 액세서리 등과 같은 버려진 사물들을 재사용해 그것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한다. 서울대학교 미대와 뉴욕대학교(NYU)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보필의 그림은 거친 세상 속에 힘들게 살고 있는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을 담고 있다. 밝은 색채의 이면에서 작가로서 좌절된 현실과 자유를 향한 열망을 표현하고 있다. 얼굴을 강조한 표현, 쿠바의 지도, 보트, 시간과 비행기들은 작가의 자화상의 단면, 현재의 현실, 탈출을 위한 희망, 그리고 작가의 초현실적인 꿈들을 상징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3일 오후 5시30분~7시. ▲문의: 201-390-3669 <김진혜 기자> 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