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들 위해 미인대회 출전 결심”
2013-12-06 (금)
▶ 뉴저지밀알 간증 ‘미세스 버겐’ 소네타 과다라씨
“시간과 우리의 인내가 세상을 더욱 나은 곳으로 바꿀 겁니다.”
뉴저지 밀알 선교단(단장 강원호 목사)이 지난달 30일 주최한 ‘제9회 밀알 추수감사절 디너’에서 간증에 나선 ‘미세스 버겐’, 소네카 과다라씨는 9살짜리 발동 장애아 타비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지만 입술을 깨물어가며 장애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남1녀의 엄마인 과다라씨는 미혼시절에는 미인대회에 별관심도 없었지만 막내 아들이 발달장애라는 것을 알고 난후 미인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미세스 버겐에 뽑히면 미세스 뉴저지에 나가게 되고 여기서 뽑히면 미세스 아메리카, 미세스 월드 참가의 기회가 주어진다. 미세스 뉴저지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그간 미세스 버겐으로써 과다라씨는 장애아에 대한 세상의 인식을 바꾸고 그 부모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밀알행사에서의 간증도 그 일환이다.
과다라씨는 막내아들 타비오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세살 무렵이었다. 과다라씨는 “타비오가 장애가 있다는 점 때문에 친구들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지 못할 때, 또래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을때 마다 가슴이 찢어져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라며 “어떻게 이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는지 내 경험을 같은 입장의 부모들과 공유하고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번도 참가한 적도 없었던 미인대회 출전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장애아 부모들을 위로하고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녀는 장애아를 둔 한인 부모들에게 항상 용기를 잃지 말것을 당부했다. 그녀는 “하나님은 우리가 견딜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 우리는 각자의 이유를 갖고 이 땅에 있는 것이며 때로는 하나님이 우리 중 몇몇에게는 조금 다른 길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길을 어떻게 당당하게 가느냐는 우리에게 달린 것”이라며 “내게 닥친 상황과 싸워나가면서도 내 아들의 장애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줬다는 것을 느낀다. 장애에 대한 편견 앞에서 아이의 장애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고 더욱 강해지기를 바란다. 시간과 인내가 세상을 다르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