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 오페라의 할러데이 신작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파파게노역을 노래하는 네이탄 군.<사진=Ken Howard/Metropolitan Opera>
메트 오페라 ‘마술피리’공연
뉴욕 필 ‘브로드웨이 크리스마스 콘서트’
뉴욕 팝스 오케스트라 ‘할러데이 콘서트’등
내달 뉴욕 곳곳에서 할러데이 공연이 이어진다. 뉴욕의 음악계가 오페라에서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할러데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주요 공연들을 보여준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할러데이 시즌 작품으로 줄리 테이모 연출의 신작 오페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The Magic Flute)를 내달 16일부터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독일 오페라 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마술피리’는 서양 오페라사에서 걸작 중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죽은 해(1791년)의 9월에 빈에서 초연되었다. 고대 이집트가 배경이면서도 정치적 풍자와 관련된 신기한 이야기 줄거리로 엮어진 이 오페라에서는 익살스런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두사람이 빈풍의 민요와 이태리 부파양식을, 타미노와 파미나 두 주역은 독일풍의 가곡양식이 교묘히 융합된 이탈리아적인 아리아를, 그리고 차갑고 냉정한 밤의 여왕은 기교적인 콜로라투라를 사용한 이태리 세리아 양식 등 다양한 양식을 서로 밀접하게 관계를 맺게 하여 잔체족으로 조화를 이루는 수작의 오페라이다.
즐겁고 환상적인 동화, 요정이야기의 토대 위에 모차르트의 위대한 음악을 잘 버무려 헐리데이 시즌에 맞는 오페라라 할 수 있다. 영국인 지휘자 제인 글로버가 이번 공연을 통해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 네이탄 군(파파게노), 애쉴리 에머슨(파파게나), 알렉 쉬레이더(타미노), 하이디 스토버(파미나), 에릭 오윈스(사라스트), 알비나 샤지무라토바와 케이스린 르웩(밤의 여왕) 등 세계 정상급 오페라 가수들이 출연한다. 공연일정 웹사이트는 www.metopera.org.
뉴욕 필하모닉은 내달 링컨센터 애버리 피셔홀에서 크리스마스 관악 콘서트인 ‘할러데이 브라’(Holiday Brass, 12월15일 오후 3시)와 헨델의 메시아 공연(12월17일 오후 7시30분, 18~19일 오후 7시30분, 20일 오전 11시, 21일 오후 7시30분), 브라이언 스토케스 미첼과 뉴욕 필이 협연하는 ‘브로드웨이 크리스마스 콘서트(12월20일 오후 7시30분, 21일 오후 2시), 신년전야 콘서트(12월31일)오후 7시30분) 등 할러데이 시즌 콘서트를 연다. 브로드웨이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는 크리스마스 서곡을 시작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크리스마스 캐롤을 클래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정보는 www.nyphil.org.
카네기홀에서는 스티브 라이네케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뉴욕 팝스 오케스트라의 할러데이 콘서트가 열린다. 뉴욕 팝스는 대중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팝스 오케스트라 가운데 독립 단체로는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뉴욕 카네기홀 상주 오케스트라로 연중 무휴로 팝뮤직과 영화음악을 연주하는 상설 팝스 오케스트라다.
뉴욕 팝스 오케스트라는 19~20일 오후 8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히트곡들을 연주한다. 이어 21일 오후 2시 아이작스턴홀에서 할러데이 패밀리 콘서트인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펼친다. 패밀리 콘서트에는 뉴욕 시어터 발레와 어린이 배우들이 찰스 슐츠의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로 분장, 무대를 꾸민다. www.carnegiehall.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