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현대미술관(MoMA)에서 7일 열린 ‘한국 영화의 밤’에 참석한 고수, 싸이, 하정우. <연합>
한국 차세대 영화감독들의 세계무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영화의 밤’ 시사회 행사가 7일 뉴욕 맨하탄의 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렸다. 행사는 설립 60주년을 맞은 CJ그룹이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한국의 영화배우들은 뉴욕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현대미술관에서 한국영화가 상영되는 것 자체를 높이 평가했다.
고수는 "특히 가을에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많은 행사가 열리는데 미술관 예술 관련 행사에 한국영화가 소개돼 기쁘다"고 했고, 행사에 공식 초청된 유일한 여배우인 공효진은 "서울에서 막 도착해 시차 때문에 정신이 없는데 이곳 행사장에 많은 외국손님이 와서 더욱 정신없고 기쁘다"는 소감을 내놨다.
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가수 싸이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다"며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영화에도 자주 출연한 영화배우 이병헌도 "뉴욕 현대미술관에 한국영화와 한국감독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영화에 관심이 모아졌다는 것"이라고 평한 뒤 "한국영화가 새롭게 주목받는 자리"라고 말했다.
시사회에서는 칸 영화제 단편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 감독의 단편 `세이프’와 밴쿠버•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조성희 감독의 `짐승의 끝’ 두 편이 상영됐다.
행사에는 MTV 등을 소유한 미국 미디어그룹 비아콤의 더그 셀린 부회장, 제프리 길모어 트라이베카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 `맨인블랙’ 등의 제작자 월터 팍스, 시리즈물 `프리즌 브레이크’ 등을 감독한 브렛 라트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