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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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위주의 재미있고 볼 것 많은 액션물

2013-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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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르: 암흑의 세계 (Thor: The Dark World) ★★★

특수효과 위주의 재미있고 볼 것 많은 액션물

망치를 든 천둥신 토르(크리스 헴스워드)가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신들의 난장판’이라 명명해야 할 소란스럽기 짝이 없는 특수효과 위주의 액션영화로 속편이다. 오락영화로는 손색이 없지만 컴퓨터 특수효과와 파괴와 소음이 너무 지나쳐 보느라 피로하다. 입체영화.

액션과 유머 그리고 기라성 같은 스타들과 눈부신 세트 등 볼 것이 제법 많은 영화로 주인공인 망치를 든 천둥신처럼 강건하고 씩씩하고 속도감 있는데 원전은 마블만화. 토르는 북구의 신화 속 신이다.

서론으로 신의 나라인 아스가드의 지배자인 토르의 아버지 오딘(앤소니 합킨스)의 군대와 무한 파괴력을 지닌 에서를 작동시켜 우주를 파괴하려는 악의 무리인 다크 엘브스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다크 엘브스의 지도자는 말레키(크리스토퍼 에클레스턴). 전투에서 오딘이 승리, 다크 엘브스들은 수백년 간의 수면형에 처해지고 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 매장된다.


이로부터 수백년 후. 전편에서 토르(크리스 헴스워드)의 애인이 된 런던의 예쁜 천체물리학자 제인(나탈리 포트만)이 우연히 에서(꿈틀거리는 붉은 덩굴손처럼 생겼다)의 숙주가 되면서 잠에서 깨어나 이를 노리는 말레키의 표적이 된다. 이에 토르는 제인을 위험해서 보호하려고 아스가드로 보낸다. 그리고 둘은 천상의 낙원과도 같은 아스가드에서 로맨스를 재 점화시킨다. 영화는 천상과 지상을 오락가락하면서 진행된다.

한편 말레키의 무리가 아스가드를 공격, 토르의 용감한 어머니 프리가(르네 루소)가 사망하고 이에 뿔이 난 토르와 오딘이 역습을 계획한다. 여기에 동참하는 것이 토르와 달리 왕좌를 노리는 토르의 간교한 동생 로키(탐 히들스톤-최근 이 영화의 한국 개봉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 형제간의 적의를 잠시 접어놓고 토르와 로키는 손을 잡고 말레키 일당과 천상천하가 무너져 내릴 듯이 요란하고 야단스런 전투를 벌인다. 런던과 아스가드와 우주 등 차원을 마음대로 넘나들면서 신들끼리 싸우느라 세상이 골병든다.

키 크고 신체 건강한 헴스워드가 화면을 꽉 채우면서 토르 역을 잘 소화하고 아름다운 포트만도 위기에 처한 미녀 역을 귀엽게 표현한다. 헴스워드와 포트만의 콤비도 좋다. 전편에서 소개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아스가드의 문지기로 이드리스 알바(연말에 개봉될 ‘만델라’에서 만델라 역)가 다시 나온다. 보고 즐길 만하다. 앨란 테일러 감독. PG-13. Disney.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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