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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뮤지엄 ‘황금의 나라, 신라’ 전

2013-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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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향기 뉴요커 사로잡는다

▶ 내년 2월23일까지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총 132점 선봬

메트뮤지엄 ‘황금의 나라, 신라’ 전

국보 191호 황남대총 금관(왼쪽)과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

찬란했던 신라시대 황금유물들이 이달 4일부터 2014년 2월23일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 1층 특별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메트뮤지엄은 ‘황금의 나라, 신라’(Silla: Korea’s Golden Kingdom) 특별전을 통해 서기 400~800년에 이르는 신라시대 미술을 집중 조명한다. 신라가 한반도를 넘어, 유리시아 지역과 무역, 정치, 외교를 통해 활발히 교류하던 강력한 왕국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매혹적인 미술품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주요 작품: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과 국보191호 황남대총 금관, 황남대총 금제 허리띠(국보 192호)와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국보 90호), 경주 노서동 금목걸이(국보 456호), 경주 계림로 황금 보검(국보 635호) 등 신라시대 금제 장신구와 희귀한 공예품, 불교미술품을 비롯 모두 132점이 메트뮤지엄 1층 특별 전시실에서 일반에 선보인다. 국보 10점, 보물 14점, 북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다수의 유물들이 뉴욕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시는 1부 5~6세기 신라 왕족 및 귀족들의 무덤 출토품, 2부 외국에서 제작, 신라로 유입된 유물, 외래적 주제, 문양을 반영한 신라 유물, 3부 신라 불교미술 등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무덤 출토품으로 신라고분 중 가장 큰 동서지름 80cmm, 남북지름 120m에 달한 황남대총에서 발굴된, 왕권을 상징하는 금관과 금제 허리띠, 장신구, 토기, 금속기 등 다양한 유물을 보여준다.

특히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 다섯점 중 가장 오래된 금관과 이들 유물은 신라의 지역적 전통과 유라시아 초원지대의 기마문화와 융화된 양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금제 장신구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밖에 외국에서 신라로 유입된 2부 전시물들은 타출기법의 은잔, 흑해 지역이나 중앙아시아의 황금 보검, 로마제국 전역에 걸쳐 생산되었던 유리 그릇 등 유라시아와의 경제, 문화적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들이다. 불교미술에 초점을 맞춘 3부 유물들은 국보 83호로 잘 알려진 7세기 초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한 불교조각이나 사리기 등 불교미술품들이다.


■디지털프로그램: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면 대형 화면으로 신라 왕릉의 영상이 나오며 전시가 시작된다. 관람객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했다. 황남대총 및 석굴암(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의 구조와 축조과정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3D 영상물을 만나볼 수 있고 금제 장신구의 제작 기술을 시연한 영상물도 감상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 전시와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11월17일 ‘메트에서 일요일’ 행사 일환으로 강연과 께 금 공예기술을 직접 시연해 보이며 12월4일 갤러리 대화(Gallery Conversation)에서는 유라시아의 유목문화와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장신구에 대해 큐레이터와 고고학자가 대화를 나눈다.

또한 1월26일 투어 및 실습을 통해 한국 고대미술의 세계를 보다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A Day of Activities for Families), 2월8일 설축제, 2월12일 뮤지엄내 그레이스 레이니 로저스 강당에서 펼쳐지는 특별 공연 ‘스파크: 신라에서 K-Pop 까지’(입장권 30달러)가 이어지고 전시 해설을 비롯해 고분 문화와 아시아 전역에 걸친 불교전파에 대한 해설이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람정보: ▶장소:1000 Fifth Avenue, New York, 212-570-3951, www.metmuseum.org ▶관람시간: 일~목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 오전 10시~오후 9시(땡스기빙데이와 12월25일, 1월1일 휴관)▶입장료:권장가격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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