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상 보조금 3,400달러로
2013-10-31 (목)
버지니아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이 4년제 사립대학 편입 시 주 정부로부터 받는 학비 무상 보조금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리치몬드 타임스-디스패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 고등교육위원회는 29일 주내에 소재한 23개 커뮤니티 칼리지를 감독하는 기관인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VCCS)이 제안한 편입생 학비 지원 규모 확대안을 승인했다. 지원 확대안에 의하면 주내 거주의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은 소득 자격 요건을 갖출 경우 주내 4년제 사립대학에 편입해서도 2년제 칼리지 대학 수준의 등록금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2년제 과정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준학사 학위를 받고 4년제 사립대학에 편입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을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와 4년제 사립대학 간의 등록금 차이에서 오는 부담을 덜어줄 목적으로 설치된 학비 지원 프로그램(Two-Year College Transfer Grant Program, CTGP)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 규모가 확대되는 것이다.
CTGP 확대 시 편입생이 매년 받게 될 학비 지원금은 약 3,400달러로 늘어난다. 이는 현재보다 약 2,400달러가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규모의 지원금은 주내 거주 4년제 주립대 학생이 받는 학비 보조금 혜택과 동일한 액수다. CTGP에 따른 학비 보조금은 일반적으로 사립대학에 진학하는 버지니아 학생들이 받는 등록금 지원금(Tuition Assistance Grant, TAG)과는 별도의 것으로 이에 덧붙여 주어지는 혜택이다. TAG는 올해 한 학생당 3,100달러가 지원됐으며 내년에는 3,250달러로 인상하는 안이 제안돼 있다. 현행 프로그램 하에서는 준학사 학위 과정에서 평균 성적이 3.0 이상인 학생이 편입 시 최대로 부담할 수 있는 학비 규모(Expected Family Contribution)가 1만2천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이면 매년 학비 보조금으로 1천 달러를 받게 된다. 단,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와 간호학과 프로그램으로 편입할 때에는 1천 달러가 추가되고 있다. CTGP의 소득 기준은 올해 상향 조정돼 중산층 가정의 학생이 수혜자로 포함되는 수가 더 늘었다.
2007년에 설치된 CTGP는 지금까지 1,700여 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으며 이에 거의 3억 달러의 정부 예산이 지원됐다. 2013~14학년도에는 CTGP 운영 예산으로 165만 달러가 배정돼 있다. CTGP 확대안은 채택될 경우 회계연도 2015년부터 적용되며 지원 예산은 880만 달러가 추가된다. 이후부터는 매년 현재보다 1천만 달러의 예산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등교육위원회가 승인한 VCCS 제안은 차기 회계연도의 정부 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밥 맥도넬 주지사에게 보내지게 된다. 맥도넬 주지사가 제안할 2014~15회계연도 정부 예산은 오는 12월 주 의회에 제출된다. 하지만 맥도넬 주지사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퇴임하기 때문에 내년 1월 신임 주지사가 지원 예산 배정에 대해 조정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