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년 학력 수준 왜 이러나…
2013-10-25 (금)
메릴랜드가 전국에서 공립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가장 높은 주로 알려져 있으나 8학년의 경우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교육부의 전국 교육통계센터가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학년에서 전국 최고의 학업 성취도를 기록한 주는 매사추세츠였다.
2011년 전국 교육향상평가에 따른 8학년 과정 수학과 과학 시험 결과(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 NAEP)를 보면 매사추세츠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최고로 높았다. 매사추세츠는 수학과 과학에서 각각 561점의 성적을 냈다.
메릴랜드는 수학에서 514점, 과학은 528점으로 매사추세츠보다 성적이 한참 뒤쳐졌다. 비록 전체적인 평가에서이지만 ‘교육 주간(Education Week)’의 분석에 의하면 메릴랜드 공립교가 지난 5년 연속 학업 성취도가 전국 최고에 올랐던 것과 대조하면 의외의 일로 주목된다.
수학 성적은 앨라배마가 46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과학은 워싱턴 DC가 43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메릴랜드 주 교육부의 윌리엄 레인하드 대변인은 “이번 평가 자료를 가지고 어떤 결론을 내리려고 하지는 않겠으나 이를 향후 나가야 할 방향을 위한 참고 사항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하드 대변인은 또 “현재 메릴랜드에서는 중학교 과정이 학력 향상에 있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각국의 수학 및 과학 학습 능력평가(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TIMSS) 자료와 비교해 볼 때 수학에서 TIMSS 성적 500점 이상에 해당하는 NAEP 점수를 낸 학생들은 매사추세츠의 경우 57%로 집계됐다. 메릴랜드는 34%의 학생이 NAEP 수학 시험에서 TIMSS 성적 500점 이상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아칸소는 29%의 학생이 수학에서 이에 해당하는 점수를 내 미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과학에서는 매사추세츠는 61%의 학생이 TIMSS 성적 500점 이상의 성적을 냈다. 최하위는 하와이로 31%만이 이 같은 수준의 성적에 해당됐다. 메릴랜드는 42%의 학생이 이 같은 성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TIMSS를 기준으로 세계 각국의 순위를 비교하면 수학은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일본 등이 상위권의 점수를 냈으며 미국에서는 매사추세츠, 버몬트, 미네소타, 뉴저지, 뉴햄프셔가 이들 국가의 뒤를 이었다. 과학은 싱가포르가 최고 점수를 냈으며 매사추세츠, 버몬트에 이어 한국, 일본, 뉴햄프셔, 노스 다코다, 메인, 미네소타가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