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VA 알링턴 카운티, 자전거 도난 급증

2013-10-24 (목)
크게 작게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가 자전거 도난 사건이 급증하자 인접 지방자치단체와 연계 수사를 펴는 등 단속 강화에 나섰다. 카운티 경찰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380대의 자전거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233대에 비해 147대가 많은 수치다. 또 올해 6월 1일과 8월 5일 사이에는 126건의 도난 신고가 접수돼 절도 사건이 급증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 도난 자전거를 시가로 환산하면 피해 규모가 총 9만8,127달러에 이른다. 경찰은 이 처럼 도난 사건이 급증하자 이는 단순히 어린이들이 집 주변에서 자전거를 훔쳐 타는 수준이 아닌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지역과 고가의 자전거를 겨냥한 전문 절도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인근 지역 경찰과 연계해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다. 카운티 경찰국의 팀 파슨스 형사는 타 지역 경찰국과 공조해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파슨스 형사는 대부분의 경우 도난당한 자전거들은 타지에서 재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슨스 형사는 “최근 체포된 절도범들 중 대다수는 살아갈 방도가 막막해 단기적으로 고가의 자전거를 훔치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도난당한 자전거들은 일부 800달러에서 8,000달러에 이르는 고가 제품들이다. 자전거 도난은 주중 수요일에서 금요일 사이, 시간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카운티에서 도난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클라렌던이며 가장 도난을 많이 당하는 제품은 트렉(Trek) 상표이다.

파슨스 형사는 자전거 도난 방지에는 U자형 강철 잠금쇠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지역 경찰에 자전거 등록을 해 등록 딱지를 받아 부착해 놓으면 도난 방지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자전거 사진을 찍어두고 제조 번호를 기록해 두는 것이 좋으며, 도난 시에는 되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찰에 신고하고 인터넷상에도 분실 관련 정보를 올릴 것이 권장된다.

한편 카운티가 최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거주지 불명의 마이클 큘렌(42) 씨가 일련의 자전거 절도 행위로 기소돼 8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큘렌 씨는 절도죄 8건, 강도 연장 소지 1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안성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