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이름으로 세상 덮을 겁니다”
2013-10-18 (금)
지구촌을 주님이시요 구원자이신 예수 이름으로 도배하는 꿈을 꾸는 사람.
지상원 목사(사진)가 ‘초강력, 초특급’ 예수 바람을 워싱턴에 다시 불어넣고 있다. 지 목사는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고 굳게 믿기에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신문에 ‘예수 태풍’ 광고를 2주간 연속으로 내기로 했다.
“삼성 사장이 워싱턴에 왔을 때 삼성 상품이 워싱턴 포스트 1면에 실린 것을 보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아주 기분이 좋겠죠. 저는 그렇게 예수님을 대접하고 싶습니다.”
미국에 처음 도착한 2003년 예수 광고를 시작해 2006년 중단했던 지 목사가 지난 4월 다시 광고를 재개하며 밝히는 변이다. 변변한 후원도 없이 왜 바보 같은 광고를 내느냐는 비난을 염두에 뒀다면 이번에도 6개월을 이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에 올 때 가져온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으며 ‘예수태풍 21세기 사도행전’ 광고 캠페인을 3년 이상 전개한 것도 하나님이 재정을 책임지신다는 믿음만 의지했기에 가능했다. 그는 신문 광고 외에도 ‘예수 태풍’ 로고와 ‘예수는 당신의 구원자’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 모자, 오리털 파카 등을 한인과 라티노 노동자들에게 나눠주며 예수 이름을 알리기에 힘썼다.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지 목사의 예수 이미지 선교는 김장훈이 미 주류 언론에 하고 있는 ‘독도’ 광고보다 먼저 시작됐다.
지 목사는 숨을 죽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난 ‘예수 이미지 광고’가 워싱턴을 넘어 미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맨하탄의 브로드웨이와 라스베가스에 초대형 예수 광고가 나붙고, 수퍼볼, 월드컵 경기장, 올림픽에 예수 이름이 등장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실망도 많이 겪었다.
예수 광고가 중단됐을 때도 그랬지만 아직도 ‘이게 뭐야’ 하는 반응이 나오면 마음이 아프다.
“진정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태극기를 볼 때 가슴이 뭉클하지요? 예수 이름이 세상 가운데서 존귀함을 받는 것을 볼 때 믿는 자들이 느끼는 감정이 그래야 하지 않나요?”
광고 효과를 의심하는 사람에게도 “당신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나 하는 사람이냐”고 따지고 싶다.
서울신학대학을 나와 영등포광야교회에서 임명희 목사를 도와 쪽방촌 사람들을 섬겼던 지 목사는 2003년 미 남침례교단 목사로 안수를 받았고 현재는 선한목자교회(최시영 목사)에서 협동 목사로 일하고 있다.
“어머니가 주신 결혼자금을 다 써버려 아직 싱글”이라고 둘러대는(?) 지 목사는 현대 크리스천들이 예수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의 (703)622-1792
jesustyphoon@hanmail.net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