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교육청 대규모 감원 추진
2013-10-22 (화)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가 교육 예산부족으로 대규모 감원이나 프로그램 폐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카운티의 캐런 가자 교육감은 21일 교육위원회 회의에 제출한 예산 개요에서 1억4천만 달러의 예산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몸짓 줄이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가자 교육감의 제안에 따르면 교직원 감원, 무급 휴가 실시, 학급 정원 증가, 초등학교 언어 교육 프로그램 폐지 등 50개 부분에서 삭감이 이뤄진다. 교직원 감원은 퇴직, 전근, 해고 등의 방법으로 1,722명을 줄일 계획이다. 감원은 학교 건물 관리자, 유치원 교사, 교장보(assistant principal) 등이 주 대상이 되고 있다. 가자 교육감은 또 학교 스포츠 팀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해당 학생들에게 스포츠당 100달러의 참가비를 부과하는 안도 제시했다. 이번 예산 개요는 가자 교육감이 지난 7월 카운티 교육계의 수장이 된 후 처음으로 내놓은 예산안에 해당한다. 교육위원회의 라이언 맥엘빈 광역위원은 “감원이나 프로그램 폐지는 훼어팩스 카운티의 명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맥엘빈 광역위원은 또 “현재 카운티 교육계는 아마 1950년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가자 교육감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서 “현재 우리는 지금껏 직면해 온 것 중 가장 큰 난국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티 교육청이 지금과 같은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은 학생 수는 늘어나는 데 비해 그에 상응해 예산은 늘어나지 못한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학생 수가 늘어나면 지출이 증가되기 마련인데 예산 규모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해 왔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2008년 이래 지난 5년 동안 학생 수가 1만5천명이나 급증했다며 학생 수 증가율이 예산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영어 구사 능력이 부족해 따로 보충 수업을 필요로 하거나, 무료 또는 할인 점심 급식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예산 압박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카운티 공립교 재학생은 현재 18만4,500명이며 교육청은 올해 25억 달러의 예산으로 학교 운영을 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가자 교육감은 거의 고정되다시피 한 예산과 기금 삭감 속에서도 늘어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가자 교육감은 “이젠 감원과 삭감 등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며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교육계 운영 전반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엘빈 광역의원은 “카운티는 지난 수십 년에 걸쳐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돼 왔다”며 “교육위원회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 같은 추세가 향후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