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위해 사랑의 미용봉사
2013-10-22 (화)
원주 카리타스 복지재단(이사장 정인준 신부, 회장 유홍열) 불우이웃돕기 미용 이벤트에서 약 7천 달러의 기금이 모금됐다.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에서 19일과 20일 양일간 열린 이벤트에서 느미라지 토탈 헤어살롱의 케서린 박 원장과 8명(소피아 김, 서니, 진오, KC 장, 황안나, 제이, 민주 씨 등)의 헤어 디자이너 및 메이컵 아티스트들은 점심시간도 아껴가며 머리를 다듬고 매만져 6,934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전년 대비 700여 달러 늘어난 액수다.
올해로 7회째인 미용 이벤트에서 조성된 기금은 강원도 지역 독거노인 40여 가구의 겨울 난방비로 지원된다.
케서린 박 원장은 “행사장을 찾은 몇몇 분은 머리도 안 자르고 슬며시 모금통에 후원금을 넣어 주며 수고한다는 따뜻한 말을 해주고 가셔서 힘이 났다”며 “독거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헤어컷 수입에 당초 판매액의 50%를 전달하기로 한 상품권 판매 수입도 도네이션 했다.
박 원장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만 4,000여 달러의 후원금을 조성, 카리타스를 통해 고국의 독거노인 난방비 지원금으로 전달했으며 워싱턴 지역 독거노인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카리타스 이사장인 정인준 신부(성 정바오로 한인성당 주임신부)는 20일 오전 미사 후 미용이벤트가 열리고 있는 친교실을 찾아 미용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고마움을 표했다. 카리타스 유홍열 회장은 “경기 회복이 더뎌 한인 비즈니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힘을 보태 준 모든 분들과 7년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느미라지 캐서린 박 원장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 또는 조손(祖孫)가정이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고 말했다.<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