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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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규제 강화‘도’넘어 섰다”

2013-10-2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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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가 문신 시술 시 일정 시간 대기 기간을 두도록 하는 규정을 추진하자 관련 업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DC 보건국은 신체에 문신을 새기거나 구멍을 뚫기 위해 업소를 찾는 고객에 대해 최소한 24시간 기다린 후에 시술을 하도록 하는 규정 마련을 지난달 제안했다.
이 같은 안은 충동적으로 문신을 새기거나 구멍을 뚫기 위한 결정을 막기 위한 의도에서 추진됐다.
보건국은 새로운 규정을 확정짓기에 앞서 이달 7일까지 관련 업소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보건국의 나즈마 로버츠 대변인은 “수백 건의 의견이 접수됐다”며 “이 같은 반응은 각종 규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으로는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대변인은 “DC에서 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의견을 제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새 규정 제안에 대해 문신업소들의 반응이 크다. 문신업소들은 이 같은 규정이 입법화되면 사업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H 스트릿에서 문신업(Cirque Du Rouge)을 하는 신시아 루드자이스 씨는 보건국 제안은 “도를 넘어선 것(overreaching)”이라고 지적했다.
루드자이스 씨는 보건국은 업소들이 문신을 원하는 고객에 대해 배려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루드자이스 씨는 “우리 문신업계 업소들은 문신 요청 시 사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구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국이 접수된 의견들은 검토한 뒤 제안된 규정을 수정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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