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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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구직자 대거 몰려

2013-10-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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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가 워싱턴 DC 매장 개장에 앞서 실시한 직원 모집에서 구직 지원서가 대거 접수돼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월-마트에 따르면 직원 모집을 위해 9월말 구인 센터를 설치한 이래 첫 주에만 1만1천여 명 이상의 지원서가 접수됐다. 월-마트는 올해 말 노스이스트의 1번가와 H 스트릿, 노스웨스트의 조지아 애비뉴와 미주리 애비뉴에 각각 한 개의 매장을 개장할 예정으로 계산대 직원으로부터 관리직에 이르기까지 약 600명을 모집하고 있다. 구직 지원서가 대거 몰리자 월-마트 측은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월-마트는 DC에 총 6개 매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5개는 확정된 상태다. 올해 말 개장되는 매장 이외에 DC 사우스이스트의 굿 호프 로드와 앨라배마 애비뉴, 이스트 캐피털과 58번 스트릿, 노스이스트의 리그즈 로드와 사우스 다코타 애비뉴에도 각각 한 개의 매장이 세워진다. 여섯 번째 매장은 노스이스트의 뉴욕 애비뉴와 블랜덴스버그 로드에 들어설 예정이나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당초 안에 의하면 여섯 번째 매장이 세워질 부지는 로우스(Lowe’s)와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추진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월-마트 측이 워싱턴 포스트에 밝힌 바에 따르면 뉴욕 애비뉴 매장 설치는 계속 추진될 방침이다.

한편 월-마트는 DC가 대형 소매업체를 겨냥해 최저 임금을 시간당 12.50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추진했을 때 3개 매장 설치를 중단하겠다는 위협을 한 바 있다. 법안은 빈센트 그레이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다. 하지만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DC 정치권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어 향후 월-마트의 매장 설치 계획에 영향을 미칠 소지는 아직 남아 있다. DC 의회를 비롯해 메릴랜드의 몽고메리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의회에서 오는 2016년까지 최저 임금을 시간당 11.50달러로 동시에 인상하는 안을 이달 말께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DC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8.25달러,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는 7.25달러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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