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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어팩스 카운티 상공회의소’ 맥컬리프 지지

2013-09-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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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지 단체로 알려진 훼어팩스 카운티 상공회의소가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사진) 주지사 후보를 지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카운티 상공회의소는 26일 맥컬리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북버지니아 기술위원회(Northern Virginia Technology Council, NVTC)가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 후보를 지지한 지 일주일 만이다. NVTC는 기술 관련 무역협회로 기술업체, 대학, 비영리 단체 등 약 1천개의 회사와 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카운티 상공회의소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은 지난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상공회의소의 이번 지지 선언은 맥컬리프와 쿠치넬리 후보가 하루 전인 25일 상공회의소 주최의 TV 토론회에서 격론을 벌인 뒤에 나온 점도 눈길을 끈다.
상공회의소는 맥컬리프 후보가 정책 성향에서 사업자들에 우호적이며 밥 맥도넬 주지사의 교통 개혁법안도 지지하고 있어 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州) 법무장관인 쿠치넬리 후보는 교통 개혁법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카운티 상공회의소는 또 부지사와 법무부 장관 후보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부지사 후보에 랠프 노탐, 법무부 장관 후보에는 마크 헤링이 나서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공화당에서는 E.W. 잭슨과 마크 오벤쉐인이 각각 부지사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출마하고 있다.
아직 특정 후보의 우세를 확실히 점치기 이른 상황에서 사업계의 대표적인 두 단체인 카운티 상공회의소와 NVTC가 각각 다른 후보를 지지하기로 해 이들이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후보들의 지지세 변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까지 각종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는 맥컬리프 후보가 쿠치넬리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직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며, 이들 두 단체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들이 지지세 변동에 지렛대 역할을 할 가능성도 크다.
버지니아 대학(UVA) 정치센터(The Center for Politics)의 래리 사바토 소장은 유권자들은 지금까지의 여론 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며 주지사 선거가 박빙의 선거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초당적인 여론 분석가인 찰리 쿡도 주지사 선거는 50대 50에 가까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바토 소장은 지난 12개 여론조사에서 맥컬리프가 쿠치넬리를 평균 약 6% 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후보자 토론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지지도 양상이 급격히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의 자료로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맥클리프가 44%, 쿠치넬리가 41%, 자유당의 로버트 사비스 후보가 7%의 지지를 받았다. 퀴니피액의 이번 여론 조사는 투표할 성향이 높은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사비스 후보의 선전 여부도 맥컬리프와 쿠치넬리의 지지세에 영향을 미칠 또 하나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사바토 소장은 “사비스 후보가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 14%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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