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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맥컬리프, 쿠치넬리 앞서

2013-09-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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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5일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7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후보가 캠페인 중반기인 여름철 자금 모금에서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기관인 버지니아 정치자금 공개 프로젝트(The Virginia Public Access Project)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맥컬리프는 지난 7월과 8월 두 달 간 7백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반면 쿠치넬리는 이 기간 560만 달러를 모금해 맥컬리프에 다소 못 미쳤다. 이 기간 이들 후보들이 각각 지출한 선거자금은 해당 기간의 모금액을 넘어섰다. 맥컬리프는 모금한 금액보다 1백여 만 달러가 더 많은 8백여만 달러를 썼다. 쿠치넬리는 이 기간 610만 달러를 선거자금으로 지출했다. 맥컬리프는 9월 초 현재 5백만 달러의 가용 자금이 은행에 예치돼 있으며 쿠치넬리는 이의 절반 수준 이하인 220만 달러를 남겨 놓고 있다. 하지만 주정부 법무장관직 도전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마크 오벤쉐인이 이 기간 선거자금 모금에서 민주당의 마크 헤링 후보를 앞질렀다. 오벤쉐인 후보는 이 기간 60만7,362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았다. 헤링 후보는 이보다 거의 6만 달러가 적은 54만7,392달러를 모금했다. 한편 쿠치넬리 후보가 선거자금 모금에서 뒤질 뿐만 아니라 최근 여론 조사에서도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전국 및 주 공화당 조직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쿠치넬리 후보가 뒤처지고 있는 것은 밥 맥도넬 주지사를 둘러싼 뇌술수수 논란 등 그가 통제할 수 없는 사항 때문만이 아닌 선거 운동 과정에서의 내부적인 실수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 일각에서는 이미 쿠치넬리 후보가 지지율을 뒤엎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초당적인 성향의 시사 간행물인 로텐버그 정치 보고서(Rothenberg Political Report)의 스튜어드 로텐버그 편집장은 “맥컬리프가 이번 선거에서 실질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텐버그 편집장은 후보 지지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가 거의 고착화돼 가고 있다며 쿠치넬리가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지 후보를 아직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퀴니피액 대학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지지율에서 맥컬리프가 48%대 42%로 쿠치넬리를 앞섰다. 이번 달 실시된 각각 다른 3개의 여론 조사에서도 맥컬리프가 이와 유사한 지지율 차이로 쿠치넬리를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초당적인 여론 분석가인 찰리 쿡은 주지사 선거는 50대 50에 가까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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