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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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도서 쓰레기 처분해 물의

2013-09-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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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 공립 도서관들이 수천 권의 폐기 도서들을 쓰레기로 처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도서 폐기 관행은 도서관 사서들 일부가 최근 프로비던스의 수퍼바이저 린다 스마이스에게 수천 권의 책이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프로비던스 행정 구역에는 타이슨스 코너, 비엔나, 메리필드, 옥턴 등의 지역이 포함돼 있다. 스마이스 수퍼바이저는 이들 사서의 말에 따라 사실 확인을 해 본 결과 자신의 어깨 높이만큼의 책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책은 개중에는 사용 횟수가 아주 많아 낡은 것들이었지만 상당수는 새 책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당국은 각급 도서관에 즉시 도서 폐기를 중단시키라는 조치를 내렸다. 또한 카운티 당국은 도서 폐기 관행에 대한 조사와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카운티 도서관들이 때를 지났거나 훼손된 도서들을 폐기 처분해 온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도서 폐기 처분이 반납 처리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버려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문제다. 도서 대출자들이 반납 시 꼭 이들을 빌린 곳이 아닌 카운티 도서관 시스템에 소속된 기타 도서관에서도 반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같은 문제의 발단이 되고 있다. 도서관들은 대출 품목들이 타 도서관에 반납됐을 때 이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의 섀론 블로바 의장은 “현행 도서 처리 과정과 정책을 면밀히 다시 검토할 것을 도서관 이사회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블로바 의장은 또 오래됐거나 낡은 책들 중 상당수는 지방 또는 해외 자선 기관에 기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티는 총 21개의 공립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서를 포함해 매달 약 2만개의 품목을 구입하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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