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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프린스 윌리엄 & 라우든 카운티 연결 파크웨이 건설안 진척

2013-09-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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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에 소재한 매나세스 남북 전쟁 전투 유적지(Manassas National Battlefield Park, MNBP)의 우회도로 설치 논란과 맞물린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와 라우든 카운티 연결의 파크웨이(Bi-County Parkway) 건설안이 예산 배정으로 한 발짝 더 가시화됐다.
주(州) 교통부는 파크웨이와 우회도로 건설을 위한 설계 등 예비 작업의 일환으로 4백만 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 이들 도로 건설에는 총 6억 달러의 공사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결정으로 교통부와 내셔널 공원서비스국은 파크웨이와 우회도로 건설을 별개로 다루지 않고 동시에 추진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교통부의 계획에 따르면 우회도로 건설은 현재 MNBP를 통과하는 29번과 234번 도로의 폐쇄를 전제로 하고 있어, 그동안 교통 불편을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파크웨이 건설까지 발목을 잡는 요인이 돼 왔었다. 교통부로서는 우회도로 건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파크웨이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통부의 이번 예산 배정 결정에는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끊이지 않더라도 이들 도로 건설을 계획대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예산 배정에 앞서 교통부의 시엔 코너턴 장관은 지난달 14일 우회도로 건설에 관한 내용의 공문을 MNBP의 에드워드 클라크 III세 관리소장 앞으로 보낸 적도 있다.
코너턴 장관은 “파크웨이와 우회도로 건설 설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교통부와 내셔널 공원서비스국뿐만 아니라 주민 일반에게도 좋은 일”이며 “장래 MNBP 주변 도로망에 대한 윤곽도 완전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코너턴 장관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와 라우든 카운티의 인구 성장과 덜레스 국제공항의 발전을 감안할 때 파크웨이 건설은 필요하다는 주장을 오래 전부터 해 왔다.
클라크 관리소장은 지난달 28일 코너턴 장관의 공문에 대한 답변서에서 “공원서비스국은 코너턴 장관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며 “파크웨이와 우회도로를 설계 단계에서 뿐만 아니라 건설 작업도 함께 실시하는 것은 주민 일반의 이익에 최대로 부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관리소장은 공원서비스국은 MNBP에 방문객들이 아닌 일반 차량이 드나드는 것을 막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공원서비스국은 MNBP를 남북으로 통과하는 234번 도로를 폐쇄시키기 위해 교통부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도로 폐쇄를 반대하는 지역 정치인 중 하나인 주하원의 팀 휴고 의원은 파크웨이와 우회도로 건설은 여러 해 동안 검토돼 오던 기타 도로 프로젝트에 쓰일 자금 수억 달러를 전용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휴고 의원은 내년 1월 주 의회가 정기회의를 열 때 이들 도로의 건설을 무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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