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소재 메리우드 대학 교수인 김 안젤라 수녀의 서원 25주년을 축하하는 미사가 7일 본 대학 스와츠 센터 채플에서 열렸다.
스크랜튼 본원의 유일한 동양인인 김 수녀의 ‘은경축’ 미사에는 20여명의 워싱턴한인천주교회 신도를 비롯 지인과 가족 100여명이 모여 25년이라는 긴 시간을 성소의 뜻을 따라 걸어온 소명의 길을 축하했다.
김 수녀는 1988년 서원한 뒤 가톨릭대학에서 사회복지학 및 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9년 동안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에서 근무했다. 워싱턴 한인천주교회에서는 4년간 한국학교 교장직을 맡아 한인 정체성과 뿌리 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김 수녀는 “미국인 수녀들의 배려와 관심이 오늘이 있게 했다”며 “좋은 교우들을 많이 만난, 인복 많은 수녀였다”고 말했다.
미사는 볼티모어 성당의 조셉 레이시 신부, 리차드 맥휴(예수회) 신부가 집전했으며 다양한 축하 연주가 있었고 워싱턴한인천주교회 신자들이 응송, 예물봉헌, 초 봉헌, 성찬례 등의 미사를 전례 했다. 현재 김 수녀는 유치부 아이부터 대학에 이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사회 복지, 미혼모 돌봄, 장애 및 정신 지체아 돌봄을 담당하는 IHM(Immaculate Heart of Mary)에 소속해 일하고 있다.
은경축은 서원 25주년을 기념하는 미사를 뜻하며 50주년이 되면 금경축 행사를 갖는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