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론토 국제영화제 춤품작품들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매튜 매코너헤이 변신 자동차 경주‘러시’공상과학물‘인력’등 눈길
매튜 매코너헤이가 에이즈 보균자로 나오는‘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왼쪽은 여장 남자 창녀역의 재렛 리토.
시상시즌의 막을 올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가 9월5부터 15일까지 열린다. 토론토영화제에는 시상시즌이 시작되는 가을 할리웃의 주요 작품들인 진지한 내용을 지닌 드라마들과 함께 오락성에서도 흥행성이 강한 영화들이 많이 선을 보여 영화인들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영화제다.
올 시즌에도 메릴 스트립과 줄리아 로버츠가 공연하는 퓰리처 수상작이 원작인‘ ‘오거스트: 오세이지 카운티’(August:Osage County)와 19세기 노예 드라마 ‘12년간의 노예’(12 Years a Slave)와 같은 고품질 영화들이 많이 선을 보인다.
그러나 올 영화제의 특징은 상업성이 강한 배우들의 변신 작품들이 여러 편 출품된 것. 벌써부터 매튜 매코너헤이가 오스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The Dallas Buyers Club)이 그 중 대표적 작품. 1980년대 에이즈균에 감염된 텍산 론 우드루프가 자기와 다른 보균자들을 돕기 위해 멕시코로부터 약을 밀반입하는 얘기로 실화다.
이어 인기 여류 코미디언 크리스틴 윅이 나오는 ‘헤이트십, 러브십’(Hateship, Loveship)은 약물 중독자를 돌보는 간병인이 이 중독자의 10대 딸의 사주로 자기가 돌보는 사람과 감정적 관계를 맺게 된다는 내용. 윅의 첫 심각한 드라마다.
또 휴 잭맨도 스릴러 ‘죄수들’(Prisoners)에서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새 면모를 보여주게 된다. 그는 납치당한 딸을 찾아 복수심에 불타는 아버지로 나온다.
영화제에서 또 하나 크게 기대되는 영화가 오스카상을 탄 론 하워드 감독의 자동차 경주 드라마 ‘러시’(Rush). 1970년대 자동차 경주 포뮬러 1의 두 라이벌인 오스트리안 레이서 니키 라우다와 영국인 레이서 제임스 헌트(‘토르’의 크리스 헴스워드)의 경쟁의식과 박력 있고 속도감 있는 카 레이스를 그린 훌륭한 드라마다.
몇 편의 수준 높은 공상과학 영화도 선보인다. 이 중 샌드라 불락과 조지 클루니가 나오는 우주선 재난영화 ‘인력’(Gravity)은 일찌감치 불락이 다시 오스카 후보에 올라 ‘오거스트: 오세이지 카운티’의 줄리아 로버츠와 상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이와 함께 스칼렛 조핸슨이 나오는 공상과학 영화 ‘언더 더 스킨’(Under the Skin)도 주목을 받고 있다. 조핸슨은 히치하이크를 하는 지구인들을 약물로 마취시킨 뒤 이들을 납치하는 외계인으로 나온다.
배우들이 감독으로 데뷔한 영화들이 여럿 선 보이는 것도 이번 영화제의 특징으로 꼽힌다.
제이슨 베이트만은 스펠링-비 코미디 ‘배드 워즈’(Bad Words)를 그리고 레이프 화인즈는 찰스 디킨스의 숨겨둔 연인(펠리시티 존스가 열연한다)의 심각한 로맨스 드라마 ‘안 보이는 여인’(The Invisible Woman)을 출품했다. 화인즈는 디킨스로 주연도 한다.
키아누 리브스는 중국이 제작비를 대고 자신이 출연도 한 무술영화 ‘맨 오브 타이 치’(Man of Tai Chi)로 그리고 코미디언 마이크 마이어스는 탤런트 매니저 웹 고든에 관한 기록영화 ‘수퍼멘쉬’(Supermensch)로 감독으로 데뷔한다.
<박흥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