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마켓, 믿을 수 있나
2013-08-30 (금)
농산물 직판장(파머스 마켓)에서 판매하는 농산품이 모두 믿을 만한 것은 못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판장 농산품은 신선하고 지역에서 재배된다는 점이 큰 특징이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 판매업자는 자신들이 직접 재배하지 않은 농산품을 팔기도 한다. 이들 업자들은 농산물 경매장이나 식품점에서 상품을 구입해 직판장에 내다 팔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판장에 오른 농산품이 지역에서 재배된 상품인지의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면 괜찮으나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 주목된다. 농산품 정보 제공 기관인 ‘버지니아 협동조합 익스텐션(Virginia Cooperative Extension, VCE) 알링턴 카운티 지부의 제니퍼 아벨 씨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들 중 하나로 판매업자에게 어떤 상품을 직접 재배하고 있는지 물어볼 것”을 권장했다. 아벨 씨는 또 “계절별로 철에 맞는 상품을 파악하고 있는 것도 진품 구별을 위한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4월에 복숭아가 나왔다면 워싱턴 지역에서는 이 시기에 복숭아가 나오지 않아 이는 분명 판매업자가 재배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아벨 씨는 알링턴에서 운영되는 농산물 직판장은 대부분 판매업자들이 직접 재배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VCE의 정보 창구를 이용하는 것도 신선한 농산품 구입에 도움이 된다. VCE는 웹사이트(www.ext.vt.edu)에 지역 농장에서 재배되는 농산품들을 계절별로 목록화해 놓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직판장 운영자들도 진품만 판매되도록 하기 위해 나름대로 감독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쉬 파머스 마켓(Fresh Farms Markets)’ 운영자들의 경우 직접 농산물 재배지를 방문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워싱턴 DC의 포기 바텀, 유니언 마켓, 펜 쿼터에서 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는 니키 카포레일 매니저는 “모든 직판장 업체들로 하여금 자체 재배한 농산품만 판매하도록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라자스 농산물(Barajas Produce)의 에드거 바라자스 대표는 직판장 운영자들이 예고 없이 농산지를 방문해 실제 어떤 상품이 재배되고 있는지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라자스 대표는 “매년 3차례 직판장 운영자들의 방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