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소형은행 두드려라
2013-08-28 (수)
워싱턴 지역에서 소규모 사업체에 가장 우호적인 대출 기관은 대형이 아닌 소형 은행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금융기관 조사위원회(The Federal Financial Institutions Examination Council, FFIEC)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백만 달러 미만 수준의 대출만 놓고 볼 때 2012년 한 해 동안 내준 총 대출액 규모는 BB&T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가 가장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윈스턴-세일엄에 본사를 두고 있는 BB&T는 지난해 5,228건의 대출을 승인했으며 총 5억8천만 달러의 대출액을 기록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3만5,791건의 대출을 승인해 대출 건수가 최고로 높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백만 달러 이하의 대출로 총 2억7,900만 달러를 풀어 규모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는 이 부문의 대출 규모에서 3위에 오른 은행에 비해 3배 이상이나 큰 액수이다. 반면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인 캐피털 원 뱅크는 이 부문에서 총 대출 규모가 7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대형 은행들이 상업용 대출보다 수익이 높은 다른 부문의 대출을 선호해 온 오랜 관행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소규모 사업체에 대한 은행 대출 건은 2011년에 비해 10% 늘어난 9만1,61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각 은행들이 내준 대출 실적을 종합하면 총 35억 달러로 2011년에 비해 5%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경기 침체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FFIEC의 은행 대출 정보는 매년 8월에 공개되며 이번 워싱턴 지역 집계는 메릴랜드 프레드릭 카운티를 제외한 통계다. 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은행들은 지역사회 재투자법(Community Reinvestment Act)에 따라 매년 대출 정보를 FFIEC에 보고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