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 보다 더 큰 목마름’
2013-08-16 (금)
‘북한 간부의 목숨을 건 하나님 사랑’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노동당 지방당 간부였던 김길남(가명) 씨의 이야기다. 주체 농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농촌으로 쫓겨가 머슴으로 살게 됐다. 그러나 그 불행과 시련은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됐다고 김 씨는 고백한다. 사상 교육을 철저히 받았지만 예수를 만나 달라지지 않을 수 없었던 사람. 예수를 믿고 난 뒤 북녘 땅에서부터 국경 일대까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생명을 드린 사람. 그는 말 그대로 이 책이 나오기 얼마 전인 작년 10월 중국 땅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가 북한에서 남긴 일기 형식의 2권의 노트를 북한 선교단체 ‘기드온 동족선교’ 대표인 박상원 목사가 정리하고 책으로 엮었다. 박 목사는 “남한 사정을 너무 잘 알기에 북한 체제에서 겪은 고통스러운 번민과 현재 당하는 고난을 진솔하게 그렸고, 이제 막 신앙을 가진 뒤 몹시 방황하며 써내려간 진한 굶주림에 대한 외로운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저자는 자신의 기록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원했고 익명의 후원자들과 출판사의 도움으로 마침내 책으로 나왔다.
박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민족이 하나님의 뜻대로 다시 통일될 것과 지금까지도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성도들이 북한에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란노 간.<이병한 기자>